<한국으로 가져오고 싶은 부담 없는 가격대의 핀초 바> 타파스 바 중 바게트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린 ‘핀초’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핀초 바라고 부른다. 요리 형태로 나오는 타파스에 비해 캐주얼하면서도 가격대도 좀 더 저렴한 편이다. 여기서 핀초 5개랑 클라라 두 잔까지 해서 나온 금액은 12유로로 술값을 제외하면 핀초 하나당 가격은 1.2유로에서 1.3유로 사이였다. 혼자 와서 부담 없이 다양하게 맛볼만하다. 메뉴판은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는 시스템이라 원하는 핀초의 번호를 종이에 적어서 직원께 드리면 된다. 메뉴가 엄청나게 많아서 주문한 핀초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토마토와 청어를 올린 핀초, 새우와 고기 완자를 올린 핀초, 치즈와 달달한 무언가를 올린 핀초 등이었고 전부 먹을만했다. 미리 만들어 둔 핀초라 식었어도 재료가 대체로 깔끔했다. 바게트랑 재료를 한입에 먹으려 애쓰는 건 살짝 무리였지만 달달한 핀초와 짭짤한 핀초를 번갈아가면서 먹으니 재밌었다. 바게트는 타기 직전까지 바삭하게 구워놔 아주 거칠었다. 대단한 맛이라기보다 가격대가 부담이 없으니 더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다. 앞서 말했듯 혼술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분위기라 한국으로 가져오고 싶다.
Pincho J
Carrer de Blai, 26, Sants-Montjuïc, 08004 Barcel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