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셰프가 차린 중앙시장 내 가스트로 바> 발렌시아에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중 한 곳인 Ricard Camarena의 오너 셰프가 차린 가스트로 바, 발렌시아 중앙시장 내 위치해 있다. 푸드코트 식당이라 보면 된다. 미쉐린 스타 요리를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 보니 역시나 사람이 많았고 영업은 시장처럼 점심까지만 한다. 문은 9시에 열어 점심이 아닌 아침에 들러도 괜찮다. 자리는 디귿자 바에 둘러앉게 돼 있으며 그 안쪽 주방에서 주문한 요리를 바로바로 만들어 내준다. 정신없을 법도 한데 매니저 한 분이 계셔서 컨트롤이 잘 되고 있었다. 메뉴는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면 되고 날마다 바뀌는 특선 요리를 따로 구분해놔 참고하기 좋았다. 특선 요리 중 하나인 튀긴 아티초크에 시원한 맥주 먼저 한잔했다. 튀긴 아티초크엔 로메스코 소스와 페타 치즈가 곁들여 나오는데 불향이 덧입혀지고 단맛이 올라있는 아티초크만으로 아주 맛있었다. 양파와 브로콜리를 섞은 맛이었다. 로메스코 소스의 경우 가스파초처럼 토마토로 만들어 산미가 있으며 고소해 아티초크와의 궁합이 훌륭했다. 페타 치즈는 고소함을 더해 모든 맛이 한데 잘 어우러졌다. 술이 부족해 맥주 한잔 더 하려다 발렌시아에 온 만큼 아구아 데 발렌시아로 갈아탔는데 양이 너무 많아 오판이었다. 가격도 비싸 술값이랑 음식값 차이가 거의 없었다. 혼자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고 싶었으나 그러려면 최소 두 명이서 와야 할 것 같고 아쉬운 대로 샌드위치로 마무리했다. 돼지 등심을 끼운 샌드위치로 작은 걸로 시켰다. 돼지 등심은 비록 감칠맛은 없었지만 담백하고 부드러워 함께 들어간 치즈, 양파, 머스터드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했다. 짜지 않고 풍미가 좋아 기억에 남는 샌드위치다.

Central Bar by Ricard Camarena

Mercat Central, 46001 Valenci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