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하대도 과언이 아닌 오르차테리아> 오르차타가 입에 잘 맞아서 나머지 한집도 기대감을 갖고 방문할 수 있었다. 이전에 간 오르차테리아보다 더 유명한데 발렌시아에서 가장 유명하대도 과언이 아니다. 1830년에 문을 열어 무려 200년에 가까운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며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오르차타를 만들어 오고 있다. 한 가문에서 4대째 이어져와 성업 중이다. 실내로 들어가니 기다란 구조로 길게 뚫려있어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규모가 꽤 크다 느껴졌다. 2층에도 자리가 있으며 직원 여러 명이 돌아다니시며 주문을 받으셨다. 주변 테이블에서 많이들 츄러스를 드시고 계셨는데 의식하지 않고 오르차타와 파르톤을 주문했다. 다해서 5유로가 살짝 넘어 앞서 간 오르차테리아보단 비싼 편이다. 오르차타는 역시 차가운 온도로 나온 덕분에 일단 시원해 마음에 들었다. 빨대로 한입 쭉 당겨 마셨더니 강한 단맛과 고소함이 혀를 때리며 정신이 바짝 들게 만들었다. 이전에 먹은 오르차타보다 색은 누렇고 맛은 더 달았는데 그래서인지 파르톤을 푹 담가 먹었을 때 합이 훨씬 좋았다. 파르톤의 경우 마냥 부드럽다기보단 좀 단단했다. 엄청난 차이는 아니라 두 집의 우열을 가리긴 어렵지만 비교하는 재미가 있단 점에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오르차타가 그리워진다면 아침햇살을 마셔봐야겠다.
Horchateria Santa Catalina
Plaça de Santa Caterina, 6, 46001 València, Valenci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