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손에 꼽을 만한 정어리 구이를 맛본 협소한 타파스 바> 1946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타파스 바, 타파스 문화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발렌시아에서 많은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간이 매우 좁고 협소한 편이다. 앉을 자리가 없어 무조건 서 먹어야 하며 주방에서 음식이 나오면 직접 받아먹는 시스템이다. 사장님 내외로 보이는 남녀 두 분께서 바쁘게 주방을 나눠 맡고 계셨다. 긴 기다림 끝에 주문할 차례가 왔고 벌써 세 끼째여서 간단하게 정어리 구이만 시켜 먹었다. 해산물이니까 페어링은 카디스 지방에서 온 화이트 하우스 와인으로 했다. 정어리는 철판에 올려 굽던데 기름기가 가득 끌어 오르게끔 정말 잘 구워 나왔다. 올리브유와 식초 그리고 바질을 곁들인 듯 보였으며 정어리 살맛에 풍미를 더해줬다. 사실 정어리를 구우면 어지간해서 실패하기 어려우나 핑크빛이 도는 촉촉한 살의 익힘, 곁들여진 소스를 고려했을 때 첫손에 꼽을 만큼 맛있었다. 페어링도 미쳤고
Tasca Angel
C. de la Puríssima, 1, Ciutat Vella, 46001 València, Valen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