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와 힙지로 감성을 담은 핏제리아>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이제야 방문한 경일옥 핏제리아, 을지로에 위치해 이색적인 감성을 물씬 풍기는 피자집이다. 이태리에서 경력을 쌓으셨다는 사장님께서 홀로 운영하고 계시다. 내부 벽면을 이탈리아에서 찍으신 사진, 피자 관련 상장과 트로피로 꾸며놓으셔서 피자에 진심인 곳이라는 게 단번에 와닿았다. APN 회원증도 붙어있어 기대감을 갖고 주문을 했다. 인원이 총 네 명이서 각기 다른 피자 세 판에 파스타 하나를 나눠 먹었는데 피자 한 판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아 1인 1피자도 충분히 가능하다. 총평하면 가격은 좀 비싸도 맛은 좋았다. •Altro verde 알트로 베르데는 그라나 파다노, 리코타, 모차렐라 이렇게 치즈 세 가지가 들어가는 피자로 루콜라를 좋아하면 시키고 봐야 한다. 맛은 담백하면서도 느끼해서 루콜라가 잘 어울린다. •Carbonara 카르보나라는 전체적인 질감이 그렇게 꾸덕꾸덕하지 않았으며 꼬릿한 향과 짠맛은 다소 부족했다. 멱 익힘은 알 덴테로 탱탱해 좋았는데 간이 조금 더 세고 자극적이어도 좋았겠다. •Noce Gorgonzola 고르곤졸라 피자는 정말 오랜만에 먹었는데 예상대로 실패 없는 맛이었다. 꿀은 이미 뿌려진 채 나왔고 신기하게 사과잼을 함께 내줘 올려 맛보니 단맛에 상큼함이 더해져 별미였다. •Diavola 바질이 빠진 채 초리소와 페페론치노가 추가된 디아볼라는 ‘매콤한 마르게리타’라고 보면 된다. 매콤함이 딱 기분 좋을 정도로만 느껴져 산뜻한 토마토 페이스트를 덮어버리지 않았다. *2023년 8월 방문
경일옥 핏제리아
서울 중구 을지로16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