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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를 서비스로 함께 튀겨주는 푸짐한 통닭> 제육볶음으로 1차를 배불리 끝낸 뒤 2차 장소를 찾았으나 가려던 곳들이 이미 영업을 마쳐 결국 청량리 전통시장 통닭 거리로 향했다. 2차로 치맥만큼 모두가 좋아할 선택지도 없다. 두 달 전 먹고 간 남원통닭도 영업이 끝났다길래 바로 옆에 있는 이 통닭집으로 들어갔다. 여기나 남원통닭이나 이 거리 다른 통닭집들이나 맛에 있어 엄청난 차이는 없을듯하다 싶다. 다만 이 집 특징은 미나리를 함께 튀겨주는 거다. 덴푸라를 연상케 하는 깔끔한 튀김옷과 파삭함 그리고 향긋한 미나리 향이 더해져 훌륭한 한 접시였고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다. 주문은 닭똥집 한 접시와 반반 대자 이렇게 여섯 명이서 2차로 즐기기에 충분히 넉넉한 양이었다. 생맥주도 당연히 한잔 걸쳤는데 이날따라 유독 묽게 느껴진 건 아쉬운 점이었다. 닭똥집은 사진이 날아갔는데 반반 통닭에도 좀 들어있어 맛볼 수 있다. 통닭은 바삭함을 기본으로 담백함과 고소함을 갖췄고 떡, 고구마, 꽈리고추 튀김이 곁들여 색다른 재미를 줬다. 통닭이든 치킨이든 양념을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어서인지 오히려 끈적하고 달콤한 양념이 의외로 괜찮았다. 그래도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미나리 튀김이었다.

오동통닭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1길 3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