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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카오카무 전문점> 방콕에서의 첫 끼는 카오카무, 흔히 족발덮밥이라고 부르는 익숙한 태국 음식이다. 한국에서도 먹어본 적이 있지만 가격 대비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태국에서는 어떨지 궁금했다. 방콕 실롬 지역에 위치한 유명 카오카무 전문점.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으로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됐고 ‘스푸파’에도 나왔다. 주문 방법은 간단한데 원하는 사이즈의 카오카무를 고르면 되고 가장 큰 거 가격이 300바트다. 미니족 두 개가 들어있는 70바트짜리로 시켰고 밥은 10바트에 별도로 주문해야 했다. 입구 한편에 족발을 대량으로 통에 넣어 약불에 계속 졸이던데 그래서인지 족발 껍데기가 뼈에서 뭉개지듯 쉽게 분리됐다. 보통 족발 껍데기가 쫀득하다면 이건 그냥 샤르르 녹았다. 국물엔 소량의 고수와 시래기 비슷한 나물이 들어가는데 국물을 흠뻑 머금은 채 부드럽게 푹 익었다. 팔각과 정향을 넣고 끓여내 국물은 동파육의 맛과 향이 났고 나물과 잘 어울렸다. 테이블마다 칠리 베이스의 특제 소스가 놓여있어 느끼하다 싶으면 이를 밥 위에 적당히 뿌려 먹으면 된다. 시큼한 맛이 도드라지는 소스로 빻은 고추가 들어있어 느끼함을 확 잡아줬다. 특제 소스를 곁들인 데다 고수 향이 더해지니 돼지 냄새가 거의 안 나 아침식사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솔직히 한국에서 맛본 카오카무와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가격이 매력적이었다. 야들야들한 족발 살코기와 쫄깃한 껍데기 그리고 달짝지근한 국물. 곁에 김치 한 접시만 놓인다면 한국인 입맛에 딱이다 싶다. 큰 사이즈일수록 살코기 양이 넉넉하다니 주문 시 참고 *2023년 3월 방문

Charoensang Silom

492/7 ซอยเจริญกรุง 49 แขวง สุริยวงศ์ เขตบางรัก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10500 ประเทศไท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