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육향과 살짝 튀는 염도의 훌륭한 평양냉면 / 평냉투어> 여의도 유명 냉면집과 상호가 같은데 그곳이 여의도로 터를 옮기기 전 이곳에서 시작해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지금은 기술을 전수받은 지인분이 운영 중 따라서 여의도의 분점은 아니고 같은 계열의 평양냉면집이라 보면 되는데 둘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원래 자리를 그대로 이어받은 곳이다 보니 메뉴는 평양냉면을 필두로 녹두전과 차돌박이 수육뿐이며 겨울엔 육개장과 들깨 메밀 칼국수도 맛볼 수 있다. 서울 시내 평양냉면집에 비해 가격은 아주 저렴한 편 녹두전과 차돌박이 수육 소자를 주문했고 냉면은 선주후면에 따라 나중에 시켰다. 밑반찬으로는 무김치와 열무김치가 녹두전용 간장과 수육용 양념장과 함께 나왔다. 1등급 이상 한우를 사용한다는 차돌박이 수육은 기름기가 가득한 게 정말 고소했고 입에서 살살 녹았다. 육수가 깔려 나오지 않았음에도 갓 삶아낸 것처럼 촉촉했다. 튀겨지다시피 구워진 삼겹살이 세 조각 올라간 녹두전은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녹두 함량이 높은지 거친 녹두 입자가 고스란히 느껴졌고 바삭함도 누룽지급이었다. 압권은 평양냉면, 적당한 육향과 살짝 튀는 염도를 담은 육수가 마음에 쏙 들었다. 굵은 면발을 풀어 먹으니 간이 딱 맞았고 깔끔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정인면옥 평양냉면
경기 광명시 목감로268번길 2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