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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갈 겸 들른 센트럴 소호거리 유명 차찬텡> 2박 3일이라는 짧은 홍콩 일정 첫날부터 이곳저곳을 쏘다니다가 쉬어갈 겸 들른 센트럴 소호 거리에 위치한 차찬텡이다. 여기가 본점으로 가족분들이 지점을 나눠 운영한다고 한다. 중국 본토 무비자 수요 때문에 요즘 홍콩을 찾는 사람이 줄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센트럴만 봐도 그렇지 않단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본토 관광객이 눈에 띄게 많았다. 웨이팅이 있었지만 합석이 국룰인 차찬텡답게 금세 들어가 대여섯 명이 앉는 원탁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생각보다 실내가 꽤 비좁아 정신없는 시장 바닥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메뉴판이 있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치피 먹을 걸 정하고 온 터라 문제없었다. 프렌치토스트와 동윤영 한 잔을 주문했으며 나중에 계산할 때 낼 종이에 금액을 적어주셨다. 프렌치토스트는 금방 나왔고 뭔가 엉성한 비주얼이지만 칼로리는 악마임이 확실해 보였다. 계란물을 입혀 버터에 구운 얇은 식빵 두 장 사이에 노란색의 카야잼이 듬뿍 발려있었다. 식빵 겉면은 크러스트가 입혀져 까끌까끌하면서도 속은 촉촉해 잼이랑 함께 섞이며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았다. 그냥 먹어도 적당히 고소하면서 충분히 달콤했는데 시럽을 뿌려봤다. 그것도 아주 듬뿍, 푹 젖어 축축해진 채 달콤함과 혈당이 함께 치솟아 죄책감마저 잊었다. 텁텁함이 약간 늘어나긴 했지만 많이 뿌릴수록 더 맛있는 건 역시 칼로리의 진리인듯했다. 오랜만에 마신 동윤영은 얼음 탄 믹스커피 그 자체였고 프렌치토스트와의 조합은 과했다. 그래도 홍콩 여행 필수 코스니 즐길만하고 여긴 워낙 협소하니 빨리 치고 빠지는 게 좋다. PS. 총 64HKD

LanFongYuen

Lyndhurst Building, 23-39 Lyndhurst Terrace, Central,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