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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 드문 귀한 24시간 식당 새벽 6시가 넘은 시간, 아직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장사를 준비하며 아침을 드시는 상인들이 뒤섞인 풍경. 이 묘한 공존이 24시간 식당의 매력이죠. 굴국밥을 시켰습니다. 국물이 '보글보글'이 아니라 부글부글'입니다.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뚝배기를 그대로 받았다가 입천장 다 까지고 입술도 데었습니다. 맑은 스타일의 국물인데, 처음엔 너무 뜨거워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더군요. 인내심을 갖고 한참 식혀야 비로소 굴 향이 올라옵니다. 내용물은 실합니다. 굴 양도 많고 씨알도 튼실합니다. 다만 햇굴이라 그런지 바닥 쪽에 자잘한 껍질이 씹히니, 국물 아깝다고 바닥까지 긁어 드시는 건 비추천입니다. 부추와 콩나물이 들어간 시원한 국물에 밥 한 술 말아서 "후하후하" 불어가며 먹습니다. 추운 날, 속이 뜨끈하다 못해 과하게 달궈지는 한 끼였습니다.

굴예찬

서울 중구 다산로 2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