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여의도
점집 웨이팅 셔틀로 온 신당동 유명 빵집 '심세정' 신당에 사실 자의로 온 건 아니고, 높으신 분의 용하다는 점집 웨이팅 '셔틀'을 하러 끌려왔습니다. 아침부터 속으로 'ㅅㅂㅅㅂ' 육두문자를 날리고 있는데, 빵집 이름이 심세정(心洗亭). '마음을 씻는 정자'라니, 지금 저한테 딱 필요한 곳이더군요. ㅎㅎ 이른 아침이라 빵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 재미있는 건 '반전 매력'입니다. 빵의 겉모습은 투박한 유럽식인데, ... 더보기
심세정
서울 중구 퇴계로 409-11
요즘 보기 드문 귀한 24시간 식당 새벽 6시가 넘은 시간, 아직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장사를 준비하며 아침을 드시는 상인들이 뒤섞인 풍경. 이 묘한 공존이 24시간 식당의 매력이죠. 굴국밥을 시켰습니다. 국물이 '보글보글'이 아니라 부글부글'입니다.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뚝배기를 그대로 받았다가 입천장 다 까지고 입술도 데었습니다. 맑은 스타일의 국물인데, 처음엔 너무 뜨거워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더군요. 인... 더보기
굴예찬
서울 중구 다산로 243
매장 앞 수크령이 강아지풀처럼 바람에 훌훌 날리는 모습이 무척 운치 있어, 가만히 앉아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 지네요. 계절마다 바뀌는 원두를 핸드 드립으로 주문하니 내열잔과 꽤 좋아 보이는 자기잔에 내줍니다. 양이 넉넉해 천천히 음미해도 온기가 오래 유지되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컵 노트에 적힌 서양 수박의 뉘앙스를 온전히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깔끔한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은 흐린 뒤 갠 하늘처... 더보기
알레그리아
서울 중구 청계천로 24
이승환의 초기 명곡이자 오태호가 작곡한 '화려하지 않은 고백'은 담백하면서도 기억 저편에 깊게 각인되는 절절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종로의 노포 원흥에서 맛본 짬뽕과 고기튀김은 바로 이 노래의 분위기와 닮아 있습니다. 화려한 수식어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하며 은근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흥은 송탄 영빈루 주방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점심... 더보기
원흥
서울 중구 다동길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