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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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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경상도_먹부림_여행_part 1] 부산 광안리의 은해갈치입니다. 왕특 기준 갈치구이 6만 2천원, 조림 6만 7천원을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녀석이죠. 그동안 저는 생선에 왜 '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곳 갈치는 그 용어를 써야 될 듯 싶습니다. 빵이 어마어마해요. 밑반찬부터 한 상이 나옵니다. 처음 먹어보는 살짝 알싸한 애호박, 퍼지지 않은 감자볶음, 미역귀 튀김(?)을 먹으면서 '아, 좀 신경을 썼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물을 좋아해서 디양하게 나오는 부분은 좋았어요. 갈치구이는 그 위용에 비해 가운데 부분은 살짝 퍽퍽하구요, 제 입맛에는 꽤 짭짤했어요. 밥상에 올라가는 갈치와 달리 젓가락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마구 퍼올려도 갈치 살이 남아있으면서, 한점 큼직하게 떠서 밥 위에 올려먹는 쾌감은 다른 곳과 비할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밥이 의도한 건진 모르겠지만 심하게 떡이어서...제 입맛에는 아쉬웠어요. 갈치조림 양념은 단맛이 튀기 보다는 감칠맛과 짠맛이 더 돋보였고, 다른 반찬들도 전체적으로 밥이 술술 들어갈 수 밖에 없도록 제 입맛에는 간간했어요. '좋아요'인 이유는...역시 가격의 압박이겠죠? '나는 이 가격이면 소고기를 먹겠다' 생각이 안 드는 분들이라면 경험해보기 충분합니다. 실제로 고기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저희 아버지는 다음날 먹은 소고기 안창살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표정을 지으셨어요!

은해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295번길 4-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