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만세 돈이면 다 됩니다. 여러분. 바이킹스위프와 네기가 콜라보로 만든 해산물 전문 뷔페다. 뒤에 숫자가 무슨 의미냐면 52층이라서 크랩52라고 붙였다. 운좋게 일찍 들어와서 한강이 보이는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앉으면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 그릴, 찜, 단품요리는 그 세션을 찾아가 테이블번호를 말하면 요리를 가져다 주는 방법이고, 나머지는 직접 가져오면 된다. 또 다른 점은 하나의 접시에 음식들을 담는 게 아니라 하나의 트레이에 각각의 음식이 담긴 접시들을 담아오는 방법이다. 해산물 전문 뷔페답게 육고기는 타르타르와 그릴코너의 소고기 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해산물이다. 특히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수조에 담긴 킹크랩, 랍스터, 크레이피쉬가 한 눈에 보이면서 없던 식욕이 살아나게 된다. 전채요리는 상당히 많았다. 육회 타르타르, 랍스터 타르타르, 연어샐러드, 쉬림프 등등 다양하게 많았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굴이었는데 굴의 크기가 아주 싱싱했다. 그리고 따뜻한 음식으로는 전복죽, 클램차우더, 메이플연어구이, 라자냐, 대게볶음밥 등이 있었다. 본식으로는 스시와 사시미, 요리들이 있었다. 사시미의 경우에는 참돔, 참다랑어뱃살, 아카미, 단새우, 찜전복, 랍스터가 있었고 스시로는 참돈, 참다랑어뱃살, 아카미, 아나고가 있었다. 요리로는 칠리랍스터, 갈릭크랩, 버터크랩, 진저크랩, 스키야키와 쿠시카츠가 있었다. 사시미와 스시는 제철과 수급에 따라서 변경된다고 해주었다. 그릴요리는 해산물과 육류가 나눠져 있고 해산물은 새우,가리비,랍스터테일 육류는 뉴욕스트립, 토시살, LA갈비가 있었다. 디저트는 젤라또와 리옹의 케이크 그리고 과일들이 있었다. 앉자마자 대게와 랍스터찜을 가져다 준다. 가져다 주는 사이 음식을 고르러 갔다. 일단 가는 김에 그릴을 주문했다. 해산물과 육류를 둘 다 주문하고 전채요리들 위주로 가져왔다. 일반 뷔페랑은 달랐다. 원래 전복죽과 클램차우더는 향만 나고 속은 그냥 멀건게 매력인데 그냥 꽉꽉 들어차있다. 그리고 굴, 캐비어, 타르타르도 좋았다. 특히 육회 타르타르가 좋았는데, 타르타르 위에는 캐비어와 트러플이 있었고 옆에 얇은 빵이 있었다. 타르타르의 간이 적당했고 캐비어를 올려 한입, 트러플을 올려 한입을 먹으니 딱 좋았다. 그릴과 찜이 한꺼번에 와서 같이 먹었는데, 그릴이 더 좋았다. 의외로 찜이 더 빨리 식은것도 있었고 그릴이 해산물의 맛을 더 살려준 느낌이었다. 그런데 소고기 토시살은….. 조금 별로였다. 요리는 전부 다 주문했다. 그 중 젤 맛있었던건 버터크랩이다. 갈릭버터도 아니고 그냥 버터다. 아주 버터를 처발처발했는데, 느끼한 맛보다는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이 게를 감싸고 들었다. 갈릭의 경우에는 마늘을 너무 잘게 만들어서 같이 먹기 힘들었다. 오히려 버터크랩과 칠리맛이 강한 칠리랍스터를 같이 먹는게 더 어울렸다. 스시도 괜찮았다. 오마카세급은 아니지만 여느 고급 이자카야에서 먹는 스시와 비슷한 맛이었다. 특히 참다랑어뱃살로 만든 초밥이 너무 좋았다. 일단 뱃살의 마블링이 너무 잘나와서 녹는다는 느낌은 이런것이다를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백미는 스시라고 생각한다. 스시를 요청하면 직접 눈앞에서 횟감을 잘라서 접시에 담아주는데, 단새우와 뱃살, 참돔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역시 네기에서 하는 곳이다 보니, 사시미 또한 숙성을 잘 시켜서 뱃살의 녹진한 맛, 단새우의 달달한 맛을 잘 끌어냈다. 그 외 스키야키와 쿠시카츠가 있는데, 스키야키는 솔직히 그저 그랬다. 무슨 특징을 못느꼈다. 쿠시카츠는 솔직히 마이너스다. 일단 진짜 예쁘다. 안심 위에 트러플, 관자 위에 어란을 올려 비주얼은 정말 이뻤는데, 기름이 너무 강했다. 튀김을 기름을 너무 흡수하다보니 어란맛도 트러플맛도 전혀 나지 않았다. 사시미와 그릴요리에서 느낀 기쁨을 한순간에 앗아갈 정도였다. 디저트로 젤라또와 케이크가 있는데 내가 디저트를 잘몰라서 그런데 유명한 곳의 젤라또와 유명한 곳의 케이크를 가지고 왔다고 했는데, 맛있었다. 수박, 딸기 젤라또가 좋았고 바닐라밀푀유 게이크가 맛있었다. 비싼 곳이다. 그런데 확실히 돈 값을 하는 곳이다. 뷔페라고 하면 어느 것은 맛있고 어느 것은 별로라고 하는데, 모든 부분에 조리가 아니라 요리를 만들어 주는 곳이다. 보통 뷔페는 맛없는거 고르고 그 중에 괜찮은거 한번 더 먹자였는데, 여기는 다 맛있는데 이게 더 맛있었어라며 한번 더 챙겨오는 그런 느낌이었다. 랍스터, 크랩, 사시미만 먹어도 충분히 본전은 뽑기 때문에 한번은 가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일찍 들어가면 한강뷰를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행복 또한 느낄 수 있다. 문제는 가격, 그리고 환율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1인 - $200
크랩 52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1 트레이드타워 5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