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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인듯 이자카야아닌 이자카야인 곳 애매하다. 진짜 애매하다. 전체적으로 맛이 있다. 그리고 사시미나 스시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예약 메뉴로 내세우면 누가봐도 이자카야 같은데, 그렇다고 내놓은 메뉴 전부가 일식의 느낌은 아니다. 요즘 동탄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이자카야다. 많은 인원이 가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주세요’라고 주문할 수 있을 정도였다. 보자면…. 전복내장파스타, 토마토해물스튜, 고등어봉초밥, 안키모, 새우가지튀김, 바지락술찜, 오늘의초밥, 홍콩식갈비찜 정도 주문했다. 그 와중에 인상 깊었던 메뉴는 고등어봉초밥과 토마토해물스튜다. 보통 고등어는 숙성을 시켜서 향이 강한편이다. 그래서 그 향을 약하게 하기 위해 차조잎을 넣어서 컨트롤을 하는데, 여기는 차조잎대신 위에 쌈무(?)같은걸 덮었다. 단맛으로 다룬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게 전혀 어색함없이 잘 넘어갔었다. 토마토해물스튜는 걸쭉한 토마토 베이스에 바지락, 새우를 넣은 말그대로 졸여먹는 스튜였는데, 와…. 특이한게 곤이를 잔뜩 넣었다. 바지락과 새우만 있어 탱글함이 메인이었던 식감에 뭉근한 곤이가 들어가 신기했다. 그리고 이게 토마토랑 묘하게 잘 어울린다. 추가로 파스타면을 주문할 수 있는데, 덜익은 파스타를 주길래 이게 뭔가 싶었는데, 스튜에 넣고 졸여 먹으니 아주 딱이었다. 반대로 약간 실망을 했던 메뉴는 안키모와 새우가지튀김이었다. 아귀 간인 안키모는 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푸아그라를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 특유의 기름맛과 헤비함, 그리고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고 나도 꽤나 안키모를 좋아한다. 그런데 여기 안키모는 약하다. 너무 약하다. 이정도로 약하면 안될 친구인데 약하다.‍♂️ 바닥에 깔려있는 소스가 신맛이 주로 나는데, 아니 안키모가 약해서 소스의 신맛만 혀에 더 잘들어온다. 새우가지튀김은 튀김 자체는 좋았으나, 내 상상과는 차이가 있었다. 흔히 중식에 가면 멘보샤와 가지튀김이 있다. 멘보샤는 속재료가 새우고 가지튀김은 가지속에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다. 나는 새우가지튀김이라길래 가지 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녔다….. 그리고 어향소스까지 생각했는데, 또 아녔다. 산초소금이 있었으면 만세를 부를뻔 했는데, 채 썬 생강이 들어간 초간장을 내어줬다. 내 상상과 반대라 실망했지만, 튀김 자체는 가지에 남아있는 적절한 기름기, 새우의 달달한 맛이 있어 좋았다. 바지락술찜과 오늘의 초밥은 그냥 술찜이랑 초밥이다. 그리고 홍콩식갈비찜은 돼지고기를 반죽에 넣고 튀긴다음 소스를 얹었는데….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자카야라고 한다. 자신있게 회를 내세우고, 예약메뉴도 회를 위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누가봐도 이자까야 같지만… 판매하는 요리와 요리의 맛은 이자카야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한 애매한 곳이다. 그냥 이자카야 풍의 술집이라고 할 수 있다. 아, 공기밥이 없다. 초밥을 팔면서 공기밥은 없단다. 의아하다. 대신 파스타면은 있다. 더 의아하다 그래도 동탄에 갈만한 괜찮은 술집을 찾았다. 안키모 - 13,000 토마토 해물 스튜 - 25,000 고등어 봉초밥 - 17,000 전복내장파스타 - 8,000 새우가지튀김 - 16,000 바지락술찜 - 20,000 홍콩식 갈비찜 - 15,000

동호리

경기 화성시 동탄중심상가1길 31 광장타워 2층 2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