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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2년

한 그릇의 행복 근래 먹은 카이센동 중에 최고였다. 하….. 지금 생각하면서 쓰고 있는데도 너무 만족스럽다. 송리단길 초입에 있는 가게다. 테이블 수가 적고 회전율이 낮아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 찾아가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기본 카이센동을 주문했다. 자리에 앉으면 차게 식힌 말차를 준다. 그리고 먼저 자완무시를 준다. 다른거 없이 계란만 있는 자완무시는 깔끔했다. 달거나 감칠맛을 극대화한 그런 맛이 아닌 말그대로의 자완무시를 내주었다. 자완무시를 다 먹어치우면 카이센동 한상이 나온다. 해초샐러드, 김, 김조림, 조개국이 나온다. 카이센동에는 참치 속살, 뱃살, 어란, 광어, 방어 등살, 뱃살, 관자, 전복, 연어, 계란, 단새우가 올라와 있었다. 먼저 광어만 건져서 간장에 한입하는데 좋다. 잘 숙성한 그런 회다. 밥도 따로 먹었는데, 밥은 뭉치지도 흩어지지도 않는 알알이 살아있는 그런 밥이었다. 먹는 방법은 회만 먹거나, 숟가락에 밥 그 위에 회를 얹어서 먹어치우거나, 김에 싸서 먹으면 된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그냥 밥과 같이 먹는거다. 회가 워낙 맛이 있기 때문에 회만 먹는 법도 있으나, 그건 회를 위해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밥을 모욕하는 느낌이다. 인상적인 건 참치와 방어인데, 방어는 제철을 고스란히 맞아서 아주 기름기가 고소한 맛이었고, 참치는 참치 자체의 짙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같이 나온 조개국도 간이 강하지 않고 밥을 먹은 혀를 한 번 씻어주는 그런 느낌의 국이었다. 모든 찬의 구성이 카이센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존재했다. 마지막으로 쫀득한 모찌리도후까지 먹으면 한 그릇의 행복은 끝이난다. 행복한 한 그릇이다. 회나 밥이나 어느 하나 퀄을 놓치지 않는 집이다. 그냥 돈을 더 내고 셰프 스폐셜을 주문할 걸이라는 후회가 남는 그런 집이다. 카이센동 - 21,000

도요스 6가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