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닉값하네 에쓰오일 본사 건물 23층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 해산물 플래터 등의 메인메뉴와 와인 그리고 작은 뷔페를 한다. 사실 내가 주로 가는 곳과는 상당히 달라서 잘못왔다고 당황했으나, 알고보니 여친의 서프라이즈였다. 창가 자리를 배정받았다. 마침 해가 저물고 있어서 한강 너머로 노을이 지는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구름 위라는 느낌이 들게하는 그런 뷰였다. 메인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데, 오늘의 생선, 안심, 양갈비 중 하나를 주문하거나, 아니면 추가금을 더 지불하고 채끝, 해산물 플래터를 주문할 수 있었다. 오늘의 생선(농어)와 안심을 주문했다. 메인메뉴는 알아서 나올테니 준비된 뷔페를 즐기면 되는데, 작디 작은 뷔페지만 갖추고 있는건 꽤나 많았다. 샐러드와 연어, 바질새우, 오리냉채, 구운채소 등이 있었고, 핫푸드로는 찹스테이크, 볶음밥, 마늘구이, 라조생선이 있었다. 그리고 와인과 곁들일 수 있도록 크래커와 햄, 치즈, 하몽이 있었다. 추가로 1인에 32000원이면 매장에 있는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 이걸 주문하게 되면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와인잔을 각각 준다. 이게 꽤나 매력적이었다. 와인도 있고 하니 뷔페를 하나하나씩 즐기는데… 뷔페라는게 다 괜찮아도 하나가 별로면 높게 봤던 이미지가 한순간 떨어지는 그런 곳인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소위 선택과 집중을 잘 한 그런 뷔페였다. 요리 가짓수가 적었지만 적은 만큼 음식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느낌이었다. 이거 메인메뉴없이 뷔페만으로도 충분한 느낌이었다. 특히, 쭈꾸미, 바질새우, 하몽이 맛있었는데, 하몽은 눈앞에서 하몽을 직접 썰어줘서 눈이 즐겁게 해주었다. 뷔페를 즐기다보니 메인메뉴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안심보다는 농어가 더 마음에 들었다. 안심은 솔직히 뷔페에서 먹는 로스구이보다 조금 더 낫다?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농어는 잘 튀겼고 잘 구웠다는 생각이 들만큼 꽤나 맛있는 요리였다. 그치만, 메인메뉴보다는 뛰어난 뷔페와 노을을 즐길 수 있는 뷰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가게 이름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면 그야말로 구름 위에 있는 느낌이다. 그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탑 클라우드 23
서울 마포구 백범로 192 에쓰오일사옥빌딩 2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