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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5년

합리적인 가격 적당한 오션뷰 그리고 꽤나 좋은 한우 차돌박이 샤브샤브 마린시티는 뭐랄까.... 부산의 강남 같은 곳이다. 비싼 가격에 놀라긴 하지만 마린시티는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그런 마린시티에서 점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더 베이101, 동백섬을 마주한 곳에 있다. 한우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해운대암소갈비, 거대갈비에 묻혀있지만, 그 두곳은 원래 논외로 다뤄야 하는 곳이다. 그 두 곳을 제외하면 좋은 고기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집을 유명하게 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점심특선으로 판매하는 샤브샤브(17000, 2인 이상)다. 한우 차돌박이를 샤브샤브로 그것도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에 앉아 샤브샤브를 먹는 경험은 아주 색다르다. 샤브샤브지만 우동사리, 죽 또는 공기밥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가게는 상당히 특이하다. 테이블 가운데 인덕션이 있을텐데 숨어있다. 인덕션 자리만 나무테이블이 검게 변해있기때문에 티는 확난다. 샤브샤브를 주문하게 되면 오픈된 주방에서 샤브샤브용 차돌박이를 슬라이스로 얇게 썰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샤브용 냄비가 나오는데 상당히 재밌다. 바구니에 종이가 있고 그 종이 사이에 샤브용 야채가 가득하다. 그리고 거기에 육수를 부어내고 끓이기 시작한다. 응? 종인데? 종이에다 육수를 붓고 끓인다고? 사실이다. 끓인다. 그리고 얇게 슬라이스된 차돌박이가 나오는데, 냉동이지만 이 고기 좋다. 넘치는 지방을 자랑하지 않는 살과 지방이 적당히 조화로운 차돌박이다. 차돌박이를 종이냄비에 넣고 데쳐서 야채랑 먹는다. 소스는 달걀노른자, 폰즈, 칠리소스가 있으니 취향껏 먹으면 된다. 차돌과 야채의 조합이 좋다. 그리고 육수에 담겨있는 은은한 단맛이 달걀노른자, 폰즈, 칠리소스와 잘 어울린다. 한마디로 잘 들어간다. 그렇게 정신없이 먹다가 고개를 들어 밖을 보게 되면 바다가 보이니 뭔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그렇게 차돌박이를 비워내고 우동사리를 넣고 다시 한번 2차를 달린다. 좋다. 후루룩 먹는 우동사리는 뱃속을 만족스레 채워준다. 마지막으로 죽이나 공기밥을 택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육수가 기본적으로 단맛이 좀 강하고 차돌박이로 인해 기름이 많기 때문에 죽보단 공기밥을 추천한다. 소고기국밥처럼 밥에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말아먹으면 배를 따뜻하게 데워준다. 샤브샤브로 이렇게 아름다운 한 코스를 끝낼 수 있다. 아, 스텔라아르투아 생맥주를 파는데 운전때문에 못 먹어 아쉽다.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오션뷰를 바라보면서 먹는 샤브샤브의 가격이 17000원이라는 것은 꽤나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 맛도 엄청 훌륭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부감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부산에선 오션뷰는 카페, 회센터가 전부일거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오션뷰에서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산을 자주 가본 사람이라면 색다르게 즐겨보는게 어떨까? 아, 점심특선은 평일, 주말관계없이 판매한다. 시간은 11~3까지다. 다만.... 구이는 대도식당처럼 숯불을 사용하지 않고 인덕션에 두꺼운 철판을 올린다. 참고하길 바란다.

우봉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155 해운대현대하이페리온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