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한 국물의 내장국밥 차를 타고 가야한다.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정말 힘든 곳에 있다. 일요일 저녁에 갔는데도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다. 순대국밥, 내장국밥, 암뽕국밥등이 있는데, 암뽕국밥을 먹고 싶지만, 해장이 필요한 상황에 암뽕 특유의 냄새를 이길 수 없을거 같다. 내장국밥을 주문했다. 석박지와 들깨부추무침, 새우젓, 고추가 반찬으로 나왔다. 역시 코리안 패스트푸드, 국밥은 손님에게 여유따윈 주지 않는다. 단지에 꺼낸 석박지를 자르고 있을때쯤 국밥이 나온다. 국밥의 컬러는 이게… 처음 봤다 하얀 색깔 보다는 조금 어두운 색이다. 그리고 국물에는 들깨와 후추의 향이 많이 느껴졌다. 국물을 먹는데, 이야… 찐하다. 찐하고 찐하다. 다시 술을 찾고 싶게 만드는 그런 느낌의 국물이었다. 찐한 국물의 대가로 딸려오는 돼지의 냄새가 없었다. 아마 들깨와 후추로 억눌린 듯한 느낌이다. 내장은 주로 돼지곱창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내장양이 상당했다. 머릿고기도 없고 순대도 없고 오로지 곱창만 있는데, 마음에 들었다. 뭔가 빠꾸없이 직진하는 그런 국밥을 먹은듯하다. 부추무침을 많이 줘서 마음에 들었는데, 새우젓 고추를 넣고 부추무침을 넣어서 먹으면 들깨의 고소함과 국물의 고소함이 합쳐서 아주 좋다. 석박지는 국밥에 비해 조금 아쉬웠지만, 국물이 워낙 맛있어서 넘어갈 수 있었다. 찐하디 찐한 실한 건더기의 내장국밥을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는 암뽕국밥이다. 내장국밥 - 11,000
원평 시골장터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