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꼭 이런 곳은 우리 집 근처에 없더라… 시장에 있는 만두집은 그 특유의 매력이 있다. 멀리서도 보이는 하얀 연기, 만두 외 다른 건 취급하지 않는 단촐한 구성, 가게 안에서 하루종일 빚고있는 만두와 대야 가득 쌓아올린 만두소. 마지막으로 X팩에 얼마라는 구성까지. 이 곳의 모습이야 말로 시장만두집의 정석이다. 새우만두를 좋아해서 새우만두를 3팩 구매했다. 3팩에 13000원이다. 분명히 3팩을 구매했는데, 만두가 7/6/6개가 들어있다. 1개가 더 들어있다니, 시장의 인심에 감탄을 했다. 당연히 가게 안에는 먹을 곳이 없어 집에서 만두를 돌려 먹었다. 얇은 만두피에 새우가 가득 들어있다. 피가 앏아 피의 맛과 식감은 거의 없었고 만두소의 맛이 강했는데, 처음에는 탱글하고 후추맛이 나다가 새우의 단맛이 펑하고 터진다. 마지막에는 고소한 맛이 마무리를 한다. 그렇다. 맛있는 새우만두다. 이게 진짜 맛있는 새우만두다. 그래 이거다. 두 팩은 쪄서 먹었지만, 나머지 한 팩은 교자처럼 굽고 쪄서 먹었는데, 이야… 얇은 피가 구워지니 바삭해졌고 안에 만두소는 맛있고 입속이 새우만두 덕분에 난리부르스다. 너무 맛있는 새우만두다. 그런데 진짜 이렇게 맛있는 시장만두집들은 꼭 우리 집 근처에 없더라… 집에서 1시간 반이 걸리는 곳인데, 지나가다가 포장해서 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파오파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12길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