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하동하동
추천해요
1년

음식이 가게 이름대로 따라가는 곳 가게 이름이 뭐 이렇냐라고 하지만, 정말 여기는 음식이 가게 이름대로 따라가는 곳이다. 메뉴는 모듬카츠와 치즈카츠다. 모듬카츠와 치즈카츠의 차이는 안심대신 치즈카츠가 들어간 정도고 나머지는 동일한 구성이다. 모듬카츠를 주문하면 긴 접시에 소금, 고추피클, 와사비, 겨자 그리고 다진명이나물을 올려준다. 그리고 메인 한상이 나온다. 등심, 특등심, 안심으로 구성된 모듬카츠와 메밀소바, 밥, 샐러드다. 양은 압도적이다. 이 가격에서 내올 수 있는 한상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플레이팅은 수수하다. 정말 그냥 잘만든 돈까스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특출날게 없어보였다. 안심을 소금에 찍어서 먹었다. 굉장했다. 어릴적 먹었던 안심은 퍽퍽했다. 그래서 안심카츠를 많이 좋아하지 않은데, 여기는 부드럽다. 안심이지만 부드럽게 살살 녹는다. 안심을 먹자마자 깨달았다. 여기 가게 이름이 진짜구나… 수수하지만 굉장해!라고 등심 또한 맛있었다. 육즙이 가득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기름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돈까스의 특성상 좀 느끼하다 싶을때쯤 같이 나온 명이나물을 올려서 먹으면 또 다시 리셋되는 느낌이다. 돈까스에 명이나물을 올릴 생각을 하다니 조금 감탄했다. 특등심은 가운데 비계가 들어있어, 비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딱이었다. 메밀소바도 맛있긴 하지만, 돈까스에 비해선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았다. 식사를 하고 나면 내어주는 유자샤베트로 입속 가득한 기름을 한 번 씻어주면 수수하지만 굉장한 한끼는 마무리된다. 가게 이름만 보면 대체 뭘 파는지 알 수 없고, 막상 들어가면 생각지도 못한걸 팔고, 또 요리가 나오면 이거 참… 나쁘지 않네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 수수한 음식에서 굉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모듬카츠 - 14,500

수수하지만 굉장해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68번길 9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