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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2년

분위기가 주는 맛 벡스코역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2동종합시장이 있다. 정말 작은 시장이다. 느낌은 봉천시장처럼 낮은 천장에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은 느낌이지만, 사람이 없어 휑하다. 이런 곳에 라멘집이 있다. 라멘 육수의 베이스는 쇼유다. 쇼유라멘, 대창라멘이 있고 사이드로 가라아게와 미니장어덮밥등이 있다. 맵기 조절이 가능해서 매운대창라멘을 주문했다. 차슈도 추가해서. 한 상에 나온 라멘은 대창으로 가득했고, 대창의 느끼한 맛이 휘몰아치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쇼유의 짠맛은 대창의 느끼함을 줄여주었다. 더불어서 매콤한 맛이 올라오는게, 아주 적절했다. 면은 일반 굵기의 면이었다. 면에 육수가 잘 배어있어 후루룩 먹기 좋은 라멘이었다. 가쓰오부시에 무친 단무지와 부추무침이 나왔는데, 대창라멘에서는 진한 맛을 주는 가쓰오부시 단무지보다는 새콤아삭한 부추무침이 더 잘어울렸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잘 끓인 라멘이지만, 이 가게가 주는 느낌은 더 맛있게 만들어준다. 노란색으로 켜진 간판과 작은 의자, 거기에서 후룩후룩 먹고 있는 나를 보면 일본드라마에서 본 라멘집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작은 소품들은 내가 일본풍의 가게가 아닌, 일본에 있는 라멘 포장마차에서 먹는 느낌을 준다. 야장에서 먹는 라멘이 이런 맛인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 분위기 만으로도 더 맛있어지는 곳이었다. 그런데, 야장이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에 약하다.

상생라멘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383번길 23 우2동종합시장 1층 5호, 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