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사이에서 즐기는 야장 바이브 그리고 막창 신기한 곳이다. 빌딩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면 빌딩과 밤하늘, 피어오르는 연기로 가득하다. 앉으면 주문을 하기 전에 숯불부터 올려준다. 숯불 때문에 후끈후끈하다. 초가을보다는 가을, 초겨울에 가는게 더 좋을 거 같은 느낌이다. 메뉴는 심플했다. 막창, 주꾸미, 잔치국수다. 곱창도 대창도 라면도 없다. 그저 심플하다. 막창이 나왔는데, 양이 좀 적다. 배가 좀 부른채로 갔는데도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그런 양이었다. 숯불 위에서 이리저리 뒤집고 굴리면 겉부분이 바삭하게 익게 되면서 먹기 좋은 타이밍이 온다. 막창소스에 푹 찍어서 한 입하면 맛있다. 바삭하고 사각거리는 식감과 쫄깃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물론 막창의 잡내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맛있는 막창을 야장에서 즐기니 맛이 배가되는 느낌이 팍하고 들었다. 소맥이 안 들어갈 수 없는 분위기다. 막창먹고 한 잔하고 야장을 즐기다보면 알딸딸해질 때가 오는데, 그 때 잔치국수를 주문하면 딱이다. 진짜 별거 없는 국수다. 중면에 진한 멸치육수가 전부인 국수다. 그런데 그 국수가 맛있다. 역시 분위기가 차지하는 게 크다라고 느꼈다. 가격도 비싸고 양도 적지만, 막창과 국수를 야장 바이브에서 찐하게 즐길 수 있다. 야장. 이 단어 때문에 더 찾아가고 싶은 가게다. 소막창 - 22,000 잔치국수 - 5,000
황소 막창구이
서울 중구 을지로3길 4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