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닭, 그걸 다 먹는 우리 닭은 정말 머리와 내장만 뺴면 다 먹을 수 있는 그런 존재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먹는다. 동탄역에 잇는 숯불닭구이집이다. 6시 이전에 들어가서 모듬을 주문하면 다른 부위를 1인분 더 준다. 그런데 6시가 지나서 들어갔다. 짜잇. 자리에 도착해서 모듬 500g을 주문했다. 모듬을 주문하면 닭다리살을 메인으로 해서, 똥집, 염통, 가슴연골, 닭목살, 무릎연골, 닭발을 준다. 그리고 좋은 점은 술을 바께스에 담아 준다는 거다. 얼음가득한 바께스에 술을 담아 낸다는건 아주 좋은 느낌을 준다. 숯불이 나오고 석쇠가 달아오르면 요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직원분들이 직접 다 구워주신다. 모든 부위를 차례로 올리고 하나하나 알맞게 구워주신다. 각 부위별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닭다리살은 매운양념에 부추를 올려 와사비를 곁들여 먹거나, 닭목살의 경우에는 카레카루를 묻혀서 양파절임과 먹어라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닭다리살은 숯의 향이 바로 느껴진다. 초벌로 해서 나와서 속은 잘 익었다. 그리고 닭다리살에 소금만 찍어먹어도 충분했다. 다리살이 가진 기름과 육즙 그리고 살결이 주는 쫄깃함이 다리살은 역시 맛있다라는 느낌을 준다. 가슴연골도 맛있었다. 꼬독꼬독한 식감의 가슴연골은 가슴살의 밋밋함이 있기 때문에 매운양념에 찍어 먹는게 좋았다. 갑작스럽게 뜬 부위지만, 닭목살은 뼈없는 닭목을 먹는 듯한 아주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된장짜글이를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짜글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술밥이다. 친구랑 도란도란 한 잔할 때,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좋은 음식이다. 요즘들어 뜨고 있는 닭 특수부위 숯불구이의 전형적인 가게다. 지점이 꽤 있으니, 어딜가서도 비슷한 맛을 낼거라고 생각하고 갈데 없을 때, 들리면 좋을거 같다
천상계
경기 화성시 동탄오산로 86-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