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이 가격에 생태탕을? 성시경이 다녀가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가게에는 남자들로 가득했고, 얼굴이 저마다 붉어져 있는게, 아... 여기는 그냥 아재맛집이구나라는 깊은 신뢰가 생겼다. 메뉴는 주로 제육과 생태탕, 아구찜이 있었고 생대탕 2인분을 주문했다. 큰 냄비 위에 쑥갓이 가득했다. 끓이다가 먹는데, 생태 한마리가 숭덩숭덩 들어가있었다. 국물은 생태의 시원한 맛과 칼칼한 맛이 탁하고 올라오는데, 밥이나 소주나 둘 다 잘 어울리것 같은 맛이었다. 생태의 담백한 살이 테이블 위에 있는 소스와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탕에 가득 곤이와 알들이 들어있어, 밋밋한 생태에 새로움을 가득줬다. 가끔 동태탕을 먹으면 알이나 곤이가 거의 없고 무만 가득한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곤이와 알이 가득했고 생태도 살이 뭉게지지 않고 단단해서 맛있게 반주를 즐길 수 있었다. 맛있는 생태탕이다. 시원하고 칼칼한 딱 기본을 지킨 생태탕이었다. 그리고 강남에서 이 가격에 맛있는 생태탕을 즐길 수 있다는게 정말 맘에 들었다. 생태탕 - 16,000
대운식당
서울 강남구 역삼로5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