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 볶음밥??? 못 참지 유튭을 보다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봤다. 짬뽕밥을 주문했는데, 밥이 그냥 맨밥이 아니라 볶음밥이라니...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초저녁에 가서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주문지에 적어서 주문을 하면되는데, 실수를 했다. 모든 짬뽕밥에는 똑같이 볶음밥이 나올 줄 알고 계절메뉴인 굴짬뽕밥을 주문했는데... 이게 패착이었다. 어떻게 나올까하며 기대를 잔뜩했다. 먼저 미니탕수육이 나왔는데, 그... 약간.... 이비가짬뽕의 탕수육과 비슷한 느낌의 하얀탕수다. 하얀탕수들이 튀김옷은 엄청 바삭한데, 고기가 너무 익어 육즙이 느껴지지 않는데, 여긴 아니었다. 육즙을 잘 가둔 그런 탕수육이었다. 탕수육 소스말고도 매운고추가루+간장+식초조합으로 되직하게 해서 찍어 먹었는데, 고추가루가 진짜 매웠다. 추워서 얼굴이 벌개진게 아닌 매워서 벌개진 얼굴을 느꼈다. 굴짬뽕밥이 나오는데, 어? 맨밥이다... 볶음밥이 나오는게 아니냐고 물어보니, 고기짬뽕밥에만 볶음밥이 나온단다... 아... 심각하다... 알아보고 주문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무지성으로 주문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볶음공기를 추가 주문했다. 이미 짬뽕 + 볶음밥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그 바람은 이뤄야했기에... 얼마 안있어 볶음밥이 나왔다. 요즘 중국집의 기름밥처럼 대강 기름칠하고 올린 밥이 아니라 고슬고슬하게 잘 볶았다. 밥알 하나하나가 터져있어 기름이 잘 베어들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불맛도 어느정도 즐길 수 있었다. 볶음밥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었다. 이걸 그대로 짬뽕에 넣어서 먹는데... 어? 잘 어울린다. 짬뽕의 얼큰한 맛이 묵직한 볶음밥의 기름맛을 잘 잡아준다. 이거 생각외다. 강대강이 만나서 서로를 억누르는 느낌보다는 서로를 더 띄우는 느낌이었다. 짬뽕밥인데, 불맛도 나고 얼큰도 하고 이야... 신기한 느낌이다. 진짜 맛있는 짬뽕밥은 맨밥대신 볶음밥이라는 말이 이해가 갔다. 짬뽕 + 볶음밥의 맛을 알았다. 한 번 먹고나면 밀려들어올 살들이 무섭지만, 가끔 생각이 날거 같다. 아, 주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자 ㅠㅜ

고기짬뽕 넘버1

경기 화성시 효행로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