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고아낸 완벽한 한국식 쌀국수 2시쯤에 갔는데, 평일인데 웨이팅이 12팀이다. 세상에... 주말에 갔으면 꼼짝없이 죽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웨이팅을 걸며 미리 주문을 했다. 한정판으로 나오는 포레스트 쌀국수는 이미 매진이라 왕갈비쌀국수와 짜조를 주문했다. 자리를 안내받고 멍때리다보니 쌀국수가 나왔다. 이거 양이 너무 많다. 아니 그리고 숟가락은 이거 숟가락이 아니라 무슨 국자다. 쌀국수에는 큼지막한 갈빗대가 있었고 갈비 말고도 소고기가 가득했다. 더 놀라운건 면의 양. 이정도면 쌀국수면이 나와 전생에 원수인게 분명하다. 무슨 양이 양이... 어후... 어마어마하다. 쌀국수에 고수가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따로 주문해서 추가해야한다. 국물의 색은 조금 뽀얗다. 고기만 넣어서 낸 국물보다는 뼈까지 같이 우려낸거 같다. 국물은 무슨 설렁탕같다. 묵직하고 감칠맛에 고소함이 가득하다. 그런데 국물을 낼 때, 향신료도 같이 있어 사골의 꼬릿한 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면과 토핑 뿐만 아니라 국물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쌀국수다. 짜조도 나오는데, 라이스페퍼에 고기가 가득하다. 라이스페퍼가 주는 바삭함과 짜조 속에 있는 육즙은 충분히 맛있었다. 그런데 소스가 좀 아쉬웠다. 소스가 피시소스가 들어간거 같은데, 피시소스의 감칠맛이 약하다. 피시소스의 냄새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생각이 들고 이해도 가지만 나에게는 아쉬웠다. 피시소스가 약한 짜조는 솔직히 동묘의 고기튀김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임팩트가 약한 짜조지만, 여전히 쌀국수가 주는 영향은 어마어마했다. 부드러운 고기와 넘칠듯한 면 그리고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은 국물까지 완벽한 쌀국수다. 쌀국수지만 완벽히 한국화가 되었다고 느낀게 있는데, 바로 매운소스다. 그런데 이게 매운소스가 베이스가 고추장이다. 스리라차소스도 아닌 고추장 베이스의 매운소스는 보기보다 너무 맵다. 스리라차소스처럼 무지성으로 먹다간 불지옥에 빠질 수도 있는 맛이다. 사골국물과 고추장 베이스의 매운소스. 완벽한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맛있는 쌀국수다. 정말 즐겁게 먹은 쌀국수다. 풍부한 토핑과 넘칠듯한 면. 그리고 해장이 절로 될 듯한 국물, 그리고 불지옥을 안겨주는 매운소스까지 맛있게 재해석한 훌륭한 한국식 쌀국수다. 왕갈비쌀국수 - 13,000 짜조 - 7,000
포레스트
경기 화성시 동탄공원로2길 3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