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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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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두는 차이나타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새 부산은 중식만두의 도시가 되었다. 그 명성을 이어주는 곳은 단연 부산역 앞의 차이나타운이다. 차이나타운의 여러 중국집들이 빚은 만두는 사람들을 줄을 세우게 한다. 그렇지만, 부산은 차이나타운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맛있는 만두를 즐길 수 있다. 연산동도 부산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번화가다. 여러 맛집도 많아 모임을 가지기 좋은 곳이다. 거기에도 만두를 잘하는 곳이 있다. 가자마자 군만두, 찐만두를 주문했다. 만두를 주문하면 신기하게 고추기름에 다진 마늘을 주는데, 이게 나중에 아주 좋은 역할을 한다. 군만두와 찐만두는 우리가 아는 비주얼이다. 정석적이다. 바삭한 만두피와 적당한 두께감, 그리고 그 속을 채운 고기와 파. 군만두지만 속에는 육즙이 가득했다. 다만 다른건 만두소에 생강은 없어서 재료를 잘못쓰면 고기의 누린내가 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찐만두는 군만두에 비해 육즙이 강조된 느낌이다. 그리고 끼니용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만두피의 두께감이 확하고 느껴졌다. 만두를 먹다보면 조금 물리게 되는데, 여기서 고추기름이 제역할을 한다. 고추기름과 다진마늘을 만두위에 올리고 간장을 살짝 부어서 먹으면 고추기름의 매운맛과 마늘의 알싸함이 만두의 느끼함을 좀 눌러준다. 그리고 요리로 라조육을 주문했다. 여기는 요리를 중자로 주문하면 계란탕 아니면 짬뽕국물을 준다. 바삭한 고기튀김에 라조기 소스를 얹어서 매콤한 맛이 나는데, 이것도 설음식에 물린 입을 새롭게 해준다. 짬뽕국물을 주는데, 상당히 가벼운 느낌의 짬뽕국물이다. 이 국물 또한 느끼함을 씻어내주지만 MSG의 느낌이 조금 강하게 든다. 차이나타운에 먼 곳이지만, 만두가 맛있는 곳은 있다. 부산은 국밥과 밀면의 도시지만, 만두의 도시이기도 하다. 군만두 - 8,000 찐만두 - 8,000 라조육(중) - 30,000

칠보락

부산 연제구 쌍미천로 17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