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즐기는 오마카세 한우오마카세를 갔다. 해운대신시가지에 있어 해운대해수욕장보다는 접근성이 좋지않다. 100%예약제이기 때문에, 워크인으로 오마카세를 먹을 수는 없다. 시간에 맞춰가면 자리를 배정받게 되고, 먼저 오늘 먹을 한우 부위를 보여준다. 안심과 부채살, 양념갈비를 오늘 오마카세에서 쓴다고 보여줬다. 부채살이 보여주는 자글자글한 마블링에서 구이로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은 아래와 같았다. 아뮤즈부쉬 - 카프레제 - 배추선 - 안심구이 - 부채살구이 - 양념 한우 - 동치미샤베트 - 한우 버거 - 식사 - 디저트. 아뮤즈부쉬 : 커다란 볼에 종이를 씌우고 불을 붙인다. 불 붙은 종이가 사라지고나면 아뮤즈부쉬가 나오는데, 우니육회, 버섯새우구이, 고구마타르트, 육포가 나왔다. 육포는 상당히 맛있었다. 그리고 우니육회는 아쉽게도 기대한만큼 맛있지 못했다. 성게알이 비린맛이 너무 강해서 육회의 신선함을 앗아갔다. 카프레제 : 안심 타다키와 토마토, 치즈위에 발사믹 식초가 뿌려져있다. 식초와 토마토의 상큼한 맛이 전체적으로 맛을 이끌어갔다. 역시나 디피는 예뻤다. 배추선 : 배추안에 새우가 있고 돌돌 말아져있고 튀긴 파와 국물이 있는데, 이게 맛있다. 고기집인데 새우배추말이가 맛있어서 당황하긴 했지만, 익은 배추와 국물이 너무 잘어울렸다. 안심구이 : 안심은 부드럽게 잘구워졌다. 그리고 다른거 필요없이 안심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소금과 겨자, 와사비표고가 있었는데, 고기 자체가 가진 감칠맛 덕분에 소금만 찍어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중간중간 입을 개운하게 하기 위한 우엉장아찌도 좋았다. 부채살 : 요리 전 보여준 마블링이 구이에 대한 기대감을 줬는데, 역시나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줬다. 고소한 기름과 묵직한 담백함이 잘 어울렸는데, 백미는 곁들이는 양념류였다. 말돈 소금, 후추소스, 고추페스토가 있는데, 후추소스가 요물이다. 후추가 메인이라 후추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고기에 올려먹으니 후추의 향과 맛이 고기의 물리는 느낌을 막아줬다. 그리고 살아있는 후추의 알갱이가 매력적이었다. 양념한우 : 적당히 단 양념이다. 마찬가지로 곁들임이 매력적인데, 파파야장아찌와 명이나물페스토가 상당히 신기했다. 특히 파파야장아찌가 고기와 잘어울렸다. 동치미샤베트 : 안심, 부채살, 양념의 콤보로 물린 입을 시원하게 해줬다. 그런데 갑오징어를 왜 올렸는지는 여전히 미스체리다. 한우 버거 : 이 오마카세의 백미다. 두툼한 한우 패티가 있는데, 버거를 살짝 누르면 패티에 육즙이 팡하고 솟아난다. 매력적이다. 뻑뻑함없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다. 중간에 매콤한 소스도 맛있었다. 식사 : 금태솥밥과 떡국, 달래장인데 달래장은 짠맛보다는 단맛이 강조되었다. 김과 싸서 먹으면 딱인 맛이었다. 디저트 : 레몬크림 뭐시기였는데, 맛있었다. 디저트는 잘 모르겠다... 구성이 재밌는 그런 오마카세였다. 특히 고기와 곁들여먹는 음식들이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 통통튀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플레이트가 이쁘고 비디오 촬영을 하게 하고 싶은 그런 오마카세였다. 한우 오마카세 - 79,000

스무고개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468번가길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