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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그 집 해장국 단일 메뉴는 늘 신뢰감을 준다. 오직 사람 수만 물어보고 메뉴를 척하고 가져다 주는 그 시크함에서 믿음이 피어난다. 작은 가게다. 메뉴는 오로지 해장국. 자리에 앉으면 사람 수를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해장국을 내어주신다. 큰 뚝배기에 뼈, 우거지가 잔뜩 들어간 해장국이다. 큼지막한 뼈가 세덩이가 있고 그만큼의 우거지도 보인다. 놀라운건 가격. 이 해장국이 7000원이다. 그야말로 혜자스럽다.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있는데,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가 해장국에 잘 어울린다. 배추김치는 아직 익질않아 해장국과는 거리가 멀었다. 뼈에 붙은 고기는 실하다. 꽉 차있다의 정도는 아니지만, 착실히 붙어있어서 먹기 좋다. 국물은 가볍고 시원한 편이다. 된장의 구수한 맛과 더불어 우거지가 만들어낸 시원한 맛이 강하다. 대신 다른 뼈해장국처럼 진득하고 무거운 느낌은 덜한 편이다. 그 무거운 느낌을 다진 고추의 매운 맛으로 메울 수 있다. 고추를 잔뜩 넣어 칼칼하게 먹으면 땀이 나는데 그만큼 숙취도 날아가는 느낌이다. 좋은 단일 메뉴였다. 정말 심플한 곳이다. 새벽부터 영업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고 단일메뉴 하나로만 승부하는 점도 좋다. 가장 좋은 건, 저렴한 가격과 그를 뛰어 넘는 퀄리티다. 해장국 - 7,000

그집해장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