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하고 폭신한 치킨 수원통닭골목의 터줏대감이다. 쉴 새 없이 튀기지만 웨이팅도 상당한 곳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수월하게 들어갔다. 반반을 주문했다. 얼마 있지 않아 나오는데, 양은 상당했다. 후라이드 위에는 똥집이 올려져 있는데, 튀김옷을 묻히지 않은 그런 똥집튀김이었다. 똥집의 단단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져서 좋았다. 중간중간 피맛이 강한 똥집이 있으니 그거만 조심하면 된다. 양념치킨은 달달함이 강조되었다. 좀 많이 꾸덕한데, 양념치킨보다는 닭강정에 가까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양념과는 다른 맛이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양념소스는 묽고 새콤달달한데 반해 양념치킨의 양념은 꾸덕하고 달달한 맛이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먹으면 될거 같다. 후라이드는 정말 맛있었다. 닭 자체에 염지는 크게 안되었지만, 식감으로 모든걸 다했다. 겉은 바삭하다. 그런데 속은 꽤나 폭신하다. 부산 동래에 희망통닭이 바삭함을 버리고 폭신함으로 올인한 치킨인데, 여기는 바삭과 폭신을 둘 다 잡으려고 노력한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물릴때쯤 양념이나, 소금 그리고 겨자를 찍어먹으면 기름의 물린 맛이 해소가 된다. 맛있는 치킨이다. 요즘 치킨도 왠만하면 2만원이 넘어가는데, 비슷한 가격에 많은 양,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앞으로 먹는다면 후라이드만 주문할거 같다. 반반 - 20,000
진미통닭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00번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