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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장하면 가맥이지 야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늦봄부터 장마전까지 야장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즌인데, 장마시즌이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야장도 이제 이별을 고할 때가 되었다. 수많은 야장이 있고, 야장으로 유명한 가게들이 넘치지만, 야장 + 노포의 갬성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아무래도 가맥집 만한 곳이 없다. 광장시장 근처에 있어 사람들이 많을거 같지만, 사람들은 거의 찾아오지 않는 곳이다. 실내에 에어컨을 틀어 시원하지만, 모두가 야장에 있다. 1차를 먹고 왔기 때문에, 좀 가볍게 시키려다가, 유린군만두가 눈에 띄어 주문을 했다. 충분히 상상가능한 이름이다. 유린기소스에 군만두를 올린 아주 간단한 요리일것이다. 역시나, 그 예상이 맞았다. 사실 가맥집의 요리는 대부분 예상이 간다. 그래도 중간중간 예상에 벗어난게 있는데 만두위에 올라간 고추와 파. 이 친구들이 나중에 많은 역할을 해준다. 우리가 아는 상용 군만두에 유린기소스가 깔려있다. 맛은 맛있는 맛이다. 우리가 알고 있기에 더 맛있다. 군만두가 느끼하다 싶으면 소스에 절여진 양배추를 먹어도 되지만 고추와 파만 먹어도 느끼함이 가신다.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서 어둡게 변하는 하늘만 바라봐도 느끼함은 풀린다. 추가로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우리가 생각한 계란말이다. 그런데, 그 생각보다 좀 과한 계란말이다. 채소를 아주 듬뿍듬뿍넣어주셨다. 큼지막한 계란말이 안에는 양파와 당근, 햄이 가득했다. 간은 약한 편인데, 이 계란말이를 유린군만두 소스에 담궈서 고추와 파를 올려먹으면 그게 또 기가막힌 술안주가 된다. 의외로 활용도가 많은 유린군만두다. 우리가 모두 아는 요리고, 찾아가기 힘들고, 먹기에 불편한 곳들이 가맥집들이지만, 야장이 있는 한 가맥집을 향하는 발걸음은 끊어지지 않을듯하다. 아, 다음에 라볶이를 주문해봐야겠다. 여기 라볶이가 유명하다더라 유린군만두 - 10,000 계란말이 - 10,000

혜성슈퍼

서울 종로구 대학로1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