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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기대할만한 이자카야 큰 창문이 달려있는 이자카야다. 창가 자리에 기대서 고개를 기웃거리면 남산타워가 보인다. 기본 안주로 샐러드를 준다. 하몽이랑 살라미가 들어있고 루꼴라가 들어간 기본적인 샐러드다. 입맛을 끌올하기 좋다. 사시미를 주문했다. 사시미는 상황에 따라서 어종이 바뀌는 듯하다. 내가 간 날은 간파치, 도미, 광정, 연어, 아카미, 청어, 전갱이, 관자였다. 회를 굉장히 예쁘게 담아냈다. 둥근 접시의 가장 자리를 빙 둘렀다. 숙성이 상당히 잘 된 회였다. 부드러운 식감과 농축된 맛을 그대로 살렸다. 전갱이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전갱이는 녹진한 기름맛과 더불어 다가오는 비린내를 시소잎과 생강으로 막아주었다. 기름의 감칠맛만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도미와 광어 또한 맛있었다. 단단한 흰살이 아닌 부드러운 흰살이고 담백함과 감칠맛을 잘 뽑았다. 사시미와 같이 채소도 가져다 주시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이자카야에서 사시미를 시키면 회만 나오기 마련인데, 여러 채소들도 나와서 좋았다. 추가로 가리비백명란구이를 주문했다. 음식만 봐서는 가리비는 맞는데, 위에 올린게 뭔지 헷갈리는데, 젓가락으로 살짝 뜨면 명란이 그대로 보인다. 가리비와 짭짤한 명란의 합이 상당히 좋다. 조개의 단맛과 명란의 짠맛이 단짠단짠의 새로운 느낌을 준다. 그래도 짠맛이 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데, 같이 나온 빵에 곁들여 먹으면 된다. 그리고 빵이 싫은 사람은 양배추와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 좋은 요리와 분위기, 그리고 친절함으로 상당히 맛있게 즐긴 이자카야다. 보통 살짝 어둡고 닫힌 느낌의 이자카야들이 많은데, 통창으로 바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고개를 살짝 꺾어야 하지만 남산타워가 보인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사시미(2인) - 42,000 가리비백명란구이 - 29,000

야루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