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목살이 주는 꽉 찬 행복감 꽤나 유명한 곳이다. 돼지고기를 팔지만, 삼겹살따위는 없다. 목고기와 가브리살이 전부인 곳이다. 목고기를 주문하면 선명한 선홍빛의 목살이 딱 하고 올라온다. 모든 고기는 직접 구워주시는데, 너무 잘 구워주신다. 뻑뻑할거 같은 고기빛깔이지만, 먹어보면 상당히 촉촉하고 육즙이 넘친다. 특히 바로 무쳐내는 파절이랑 먹으면 궁합이 정말 좋다. 파절이는 파채모양이 아니라 어슷썰어서 내주는데, 참기름의 고소한 맛과 고추가루의 거친질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런 질감이 목살과 잘 어울린다. 가브리살은 쏘쏘하다. 역시나 느끼지만, 목살은 역시 굽기 나름이다. 정말 잘 굽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걸 또 느끼게 된다.
효자동 목고기
서울 종로구 종로16길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