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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떡볶이? 닭떡볶이? 닭도리탕? 분명히 닭도리탕이다. 그런데 밀떡을 잔뜩 곁들인. 이건 떡볶이다. 그런데 닭을 곁들인. 사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어쩌다가 기다린게 아까워서 들어가게 되었다. 스트레스 받은 날이라 좀 맵게 주문했다. 웨이팅이 길었기 때문에 피곤했지만, 친절한 직원들과 미리 주문한 덕에 음식은 앉자마자 바로 나왔다. 음... 일단 떡이 많다. 그것도 매우 많다. 국물을 덜어내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먹는데, 맛있다. 매콤하고 달달하다. 떡은 밀떡이라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국물을 머금어 탱탱하게 불어난다. 닭은 꽤나 좋은 편이다. 닭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는 깔끔한 맛이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 수록 정체성이 의심된다. 분명히 맛있는 맛이다. 그런데 닭도리탕도 해당하고 떡볶이에도 해당된다. 라면사리를 안 시키면 서운하고, 국물이 졸아들면 달달한 맛이 더 도드라지는게 떡볶이 같은데, 닭고기 자체가 워낙 괜찮고 감자를 으깨서 같이 먹으면 닭도리탕이다. 그래서 떡도리탕이라고 하는거 같다. 둘 다 즐기고 싶을때 가면 될 듯하다. 단, 웨이팅이 적을 때.

떡도리탕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길 28-9 남영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