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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깔끔한 곳 지하에 있는 가게는 어둡지만 깔끔한 편이다. 자리도 적당히 떨어져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방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회식이나 청모로 딱이었다. 양고기 3종 세트로 주문했다. 등심, 숄더랙, 프렌치랙으로 구성되어있다. 고기는 직접 구워주시나 같이 나온 채소들은 직접 구워야 한다. 역시 잘 구워주신다. 약간 미디엄 느낌의 숄더랙과 프렌치랙은 육즙을 머금었고 냄새도 없고 깔끔했다. 소금이나 와사비 뿐만 아니라 궁채나물도 같이 해서 먹으면 잘 어울렸다. 숙주와 파를 직접 구워야 하는데, 떠들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귀한 채소는 그냥 검게 변해 버린다. 부드러운 양고기를 계속 먹다가 식사로 쿠로마유 비빔면과 고추명란밥을 주문했다.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쿠로마유 비빔면은 들기름 비빔면을 따라한 느낌인데, 사실 이 좋고 깔끔한 양고기에 트러플 오일이 나오니 뭔가 억지로 덮는 듯한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쉬웠다. 강한 맛이 없었던 고기들과 채소에 강한 식사가 들어가는게 살짝 아쉬운 느낌도 있다. 그에 비해 고추명란밥은 꽤나 괜찮았다. 매운 고추와 짭짤한 명란이 묵직한 밥과 함께 쭉 들어오는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강남에서 양고기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비쌀 거 같지만, 와인 콜키지가 무료라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엄청 비싸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깔끔하게 좋은 양고기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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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59 대우도씨에빛2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