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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맛대로 반 DIY 이미 방송에도 나온 밀라노의 스테이크집이다. 주문방식은 이탈리아에 있는 일반 스테이크집과는 상당히 다른 편이다. 식육식당에 가까운 느낌. 먼저 고기와 육가공품이 보관되어있는 냉장고 앞에서 원하는 부위와 무게를 말하고 고기를 확인하고 메인 부위의 굽기와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아 자리를 안내받으면 끝이다. 언제 내 자리에 찾아올까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직원과 눈을 마주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티본 1kg와 가지요리 그리고 하우스와인을 주문했다. 선홍빛 속살을 드러낸 티본의 향은 강렬했다. 드라이에이징으로 적당히 숙성한 티본은 고기의 육향과 감칠맛을 잘 끌어올렸다. 같이 나온 가지요리는 티본의 느끼함을 눌러주었다. 토마토소스의 신맛과 가지의 폭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부담감이 없었다. 하우스와인은 모난것 없이 둥글둥글해서 고기와도 어울리고 가지와도 어울렸다. 잘 구운 잘 숙성된 티본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 눈 앞에서 고기를 보고 바로 썰어주니 뭔가 믿음이 갔다. 완전한 DIY는 아니지만 내가 보고 고르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스테이크다.

Il Mannarino Tenca

Via Carlo Tenca, 12, 20124 Milano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