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회만 바라봅니다. 노량진 어드메 구석진 곳에 위치한 곳이다. 입구만 보면 가게는 좁아보이지만, 가게 안은 깊숙하다. 자잘한건 다 쳐내고 회에만 집중한 곳이다. 노량진 중도매상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회를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다. 모듬회 소를 주문했는데, 회가 잔뜩나왔다. 돔, 광어, 연어, 우럭부터해서 방어까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회를 먹을 수 있다. 대신 기본 반찬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아무것도 없다. 회에 찍어먹을 간장과 초장만이 있다. 그래서 나머지 메뉴들은 추가로 주문해야한다. 콘치즈는 커다란 접시에 가득채워 나오는데,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회는 가격 대비 훌륭하다. 막 잘 숙성된 회는 아니지만, 적당히 쫀득한 식감과 감칠맛을 가지고 있다. 회는 훌륭하다. 대신 상당히 시끄럽다. 사람이 항상 많아서 늘 시끄럽다. 그리고 기본 차림을 기대하면 안된다. 회를 파는 곳이라고 기본상을 기대할텐데 그런걸 기대하면 실망할 곳이다. 오직 회만 바라보고 가야한다.
해물포차 꼴통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16길 162 백호독서실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