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지겁 먹게 되는 그 떡볶이 윤옥연 할매 떡볶이 근처에 있다. 그러나 그보다 사람이 훨씬 많은 그런 곳이다. 마찬가지로 떡볶이가 메인인데, 메뉴는 더 단순하다. 떡볶이, 오뎅, 만두, 계란 그리고 쿨피스가 전부다. 떡볶이는 역시 강한 매운향이 확하고 올라오는 국물떡볶이다. 매운향이라 자연스레 윤옥연할매 떡볶이가 연상되지만, 막상 먹어보면 완전히 다른 맛이다. 마찬가지로 맵다. 맵고 후추향이 훅들어오는데 갑작스럽게 카레맛이 강하게 들어오다가 마지막에 달달한 맛으로 끝난다. 시종일관 단맛없는 빠꾸없는 매운맛으로 몰아치는 곳과는 다른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떡볶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손이 간다. 튀긴오뎅은 좀 더 달달한데, 이게 카레맛과 매운맛 가득한 떡볶이와 잘 어울린다. 만두도 역시다. 야끼만두에 떡볶이는 사기조합이 분명하다. 튀김의 바삭한 정도는 신천궁전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리고 가성비도 압도적으로 높다. 누구나 좋아할 그런 떡볶이다. 맵고 칼칼하면서 카레향이 몰아치다가 마지막에 살짝 단맛으로 끝내는 으잉하고 먹다가 허겁지겁 먹으면서 국물을 추가하게 되는 그런 매력을 가진 떡볶이다. 이거 양념 다대기라도 따로 팔았으면 좋겠다. 집에서 해먹을 수 있게

신천 궁전 떡볶이

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162길 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