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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한 면발, 달달한 동치미 그리고 그 가운데 들기름. 깨가루를 잔뜩 뒤집어 쓴 메밀면은 그 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동치미 육수를 붓기전에 먼저 들기름을 살짝 넣어 일부만 비벼서 먹었다. 슴슴하면서 뚝뚝 끊기는 메밀면에 고소한 들기름이 꽤나 잘 어울렸다. 그리고 동치미국물을 살짝 넣어서 먹었는데, 흠… 동치미가 많이 달달한 편이다. 슴슴한 메밀면에 달달한 동치미라… 조금 당황했는데, 이게 들기름을 넣으니 맛이 아주 좋아졌다. 들기름이 가운데에서 밸런스를 딱 잡아준 느낌이라 부담없이 젓가락질을 할 수 있었다. 수육은 삼겹살부위를 내주는데, 잘 삶아냈다. 부들부들거리는 고소한 비계에 부드러운 살코기가 잘 어우러지는 맛있는 수육이다. 이 집의 매력은 명태회무침을 무한히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점이다. 막국수에도 수육에도 아니면 그냥으로도 명태회무침을 무한히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들기름으로 중간을 잡고 명태회무침으로 만족을 더하는 그런 집이다. 사실 백촌막국수를 가려고 했다. 그런데, 기약없는 기다림에 포기를 하고 더 짧은 기다림을 택했다. 실컷 먹고나서 백촌막국수가 웨이팅을 취소했다는 알람을 받았는데, 앞으로 백촌막국수는 영원히 먹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훌륭한 막국수를 찾은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백도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강원 고성군 죽왕면 동해대로 5845 산울림가구할인매장 주상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