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끓인 미역국을 먹고 싶다면, 돼지국밥으로 해장하는 내 모습이 지겹다면, 미역국하면 뭐가 생각이 나는가? 생일상? 집밥? 소고기? 조개? 그렇다. 미역국이란 음식은 우리의 뇌리에서 메인요리만큼의 존재감이 없다. 이 곳은 서브에 있던 미역국을 메인으로 끌고 왔다. 물론 돼지국밥처럼 국밥, 양파, 부추, 깍두기의 단순한 구성이 아닌, 나물, 김치찜, 생선튀김, 물김치, 잡채 등 다양한 반찬들을 끌고와 맛의 변주를 주고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디까지나 맛의 중심은 미역국이다. 소고기미역국이 있지만, 가자미조개미역국(14000), 전복조개미역국(17000)을 선택했다. 조개미역국 베이스에 가자미, 전복만 올라온거 같지만 시원하고 맛있다. 가자미와 전복의 향과 간이 잘 베어있다. 반찬 또한 미리했다는 느낌보다는 그때 그때 준비한 느낌을 줘 손해본다는 느낌이 안든다 국물이 안겨다주는 고소함과 깔끔함, 시원함은 어젯밤 술을 마시지 않은 나에게 후회를 안겨준다. 그리고 운이 좋아 바깥 자리를 앉게되면 광안대교를 보면서 밥을 먹는 행운 또한 얻게된다. 단, 조개의 해동이 덜 된 상태에서 끓인건지 아니면 육수용으로 내기위해 오래 끓인건지 모르겠지만 조개가 기본적으로 질기다. 손님이 너무나도 많아 직원들이 바쁘고 그로인해 엄청 깔끔하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그 외 맛이나 반찬의 구성은 훌륭했다. 부산에 놀러와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다면 부산에서 밀면, 국밥대신 다른걸로 해장하고 싶다면 가벼운 한정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부모님이랑 같이 오는걸 추천한다. 기장미역이 몸에 좋다고 우기면서 모시고 가도록하자
풍원장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3로 51 더샵 해운대 아델리스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