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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먹으러 왔는데, 볶음밥을 건졌다. 나카스쪽에 있는 가게. 9시가 되어가는데도 줄이 길다. 사실 한입교자를 먹기 위해 검색을 하다 찾은 집이다. 웨이팅이 있어 포기할까 했지만, 다른 곳으로 가기엔 너무 더워 줄을 서기로 했다. 가게는 비좁다. 그리고 사람도 많고 시끄럽다. 다행히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 바로 주문을 했다. 교자, 볶음밥, 쇼유라멘이다. 주방 앞에 다찌석에 앉았기 때문에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볶음밥을 볶는 스킬이 예사롭지 않다. 불이며 웍의 스냅이며 뭔가가 다르다는 느낌을 쾅하고 받는다. 교자는 우리가 기대한 맛이었다. 생강의 맛은 약한대신 고기의 육즙이 강하게 느껴졌다. 쇼유라멘 또한 우리가 아는 맛이다. 그런데 굳이 비교하자면 중국집에서 먹는 우동의 느낌이랄까. 같은 우동이라도 중국집에서 먹는 우동은 살짝 불향과 불맛이 느껴지는데, 여기 쇼유라멘도 숙주와 차슈에 불향과 맛이 느껴진다. 그래도 살짝 느끼함은 있었다. 히든은 볶음밥이다. 접시에 무심하게 툭 올린 볶음밥은 솔직히 맛있어 보인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한 입 먹는순간, 불향이 그대로 훅하고 다가온다. 한국에서 요 몇 년간 먹어보지 못한 불맛 가득한 볶음밥을 여기서 먹게 되었다. 살짝 그을린 간장향에 불향 그리고 고슬고슬하게 코팅된 밥알까지 가장 만족스러운 볶음밥이었다. 교자를 정복하려다 볶음밥에게 당했다.

王餃子(ワンギョウザ)

〒810-0801 福岡県福岡市博多区中洲2丁目5−9 三田ビ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