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함과 레트로가 공존하는 우기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주문 메뉴는 껍데기 항정 2인분과 주먹밥, 어묵탕 등을 주문했습니다. 껍데기 항정은 항정의 아삭함과 껍데기의 부드러움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대척점에 있는 식감들을 한 메뉴, 한 소스에서 오갈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위에 올려진 꽈리고추와 홍고추 등도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도 덜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메뉴 특성상 계속 먹으면 물리는 감은 있습니다. 기름짐을 달랠 주먹밥이나 기타 메뉴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주류가 나올 때 술잔들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세상에 소주잔이 이렇게 많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설 때 선주문은 안 되고 일행이 10분 내로 동석해야 식사가 가능한 점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대기를 하긴 했는데 연말이라 사람이 붐비기도 할 때였고 뭔가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침이 생긴 거라 믿습니다. 그래도 식당을 나갈 때 사장님의 친절한 멘트과 덕담 덕에 마음이 풀리던 밤이었습니다. 말 한마디의 힘은 역시 위대합니다.
우기식당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 39 LS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