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이 프랜차이즈 점포들이나 다른 가게들의 것에 비해 매우 부드러웠는데, 그 이유를 몇 번 베어 물고 나니 알게 되었습니다. 치킨 패티와 적양파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불 향이 치킨 패티 속에 잘 스며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겉면 튀김은 바삭했고 닭가슴살은 쫄깃했습니다. 적양파도 숨이 죽어있지 않고 싱싱했습니다. 감자튀김은 소금간이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후추 향이 더해져서 먹기에 편했습니다. 짜지 않는 감자튀김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매우 만족스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매운맛은 매운 소스가 없는 0단계를 포함한 총 4가지 단계로 이뤄졌습니다. 매운 요리를 좋아해 최고 단계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다음 날 일정이 있어 속을 생각해 2단계로 주문했습니다 2단계는 하바네로의 매운맛이라 하던데 원 하바네로보단 매웠습니다. 번의 부드러움, 양파와 치킨 패티의 따뜻하고 바삭함, 2단계 매운맛의 알싸한 궁합이 일품이었습니다.

롸카두들 내쉬빌 핫 치킨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35-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