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맛집은 오래된 빌딩 외관과 달리 내부는 깔끔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도 그 중 하나다.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난 진짜 지나쳤다) 건물 2층에 있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오른쪽엔 헬스장이 있으니, 왼쪽으로 들어가야한다. 문을 여는 순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것처럼 깔끈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와인바가 펼쳐진다. 어두컴컴하고 노란빛 조명으로 은은하게 비춰서 분위기 잡아야하는 날에 오면 좋을듯하다. 아쉽게도 내가 간 날은 문어 단품 메뉴는 품절이라고해서 주문을 못했다. •포르치니 파스타 24,000원 양송이 버섯이 들어간 깔끔한 오일 파스타다. 버섯만 들어갔는데도 파스타 재료가 풍성하다고 느껴졌다. 버섯 특유의 쿰쿰함은 전혀 없고 식감과 맛이 고기를 연상시켜서 신기했다. 페투치니면도 적당히 익혀져있었고 간도 딱 맞아 괜찮은 메뉴였다. •살치살 카츠 34,000원 파스타 메인 메뉴가 나오고나서 꽤 오랜 시간 후에 나왔다. 셰프님이 한분밖에 없는지 대체적으로 메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살치살 카츠는 말그대로 살치살에 튀김옷을 살짝 입혀서 튀겨서 만든다. 튀김옷이 얇아서 규카츠를 먹는 것 같았다. 사실 규카츠는 할때 사용하는 부위는 기름이 들어가서 지방이 많은 부위인 살치살이 아니라 채끝살을 많이 사용하는데, 살치살이라니-궁금해서 주문하였다. 살치살은 굽기도 미디움레어로 적당히 익혀졌고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다. 근데 지방이 많이 들어가서 살치살 자체가 느끼한데 튀겨서 더 느끼해졌다. 개인적으로 살치살은 그냥 스테이크로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튀기지 않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참고로 같이 나온 샬롯+홀그레인머스타드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주지 않는다. 훈제연어 먹을때 함께 먹는 소스와 비슷하게 개발한 소스가 곁들어 있는데 느끼함을 잡아주기엔 부족했다. 더 강한 자극인 상큼함이나 매콤함이 있었으면 좋았을듯. •코너룸 매쉬드 포테이도 7,000원 오 이건 가성비 메뉴다. 양도 꽤 많고 달달하고 고소한 감자의 맛이 인상깊었다. 탄수화물이기때문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감사한 메뉴. 카츠에도 조금 곁들어 나오는데, 스테이크와 디게 잘 어울린다! •오렌지 와인 Glass 17,000원 추천해준 오렌지와인은 상큼하고 깔끔하니 위 메뉴 모두와 잘 어울렸다. 알코올이 없는듯 있어서 적당히 취한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_성수스타일 그잡채 와인바, 코너룸

코너룸

서울 성동구 상원길 6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