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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국물만두> “동북(둥베이)의 맛?“ 지도 앱을 보다 우연히 근처에 있는 <중국물만두>의 상호를 보았다. 간단명료한 상호명이 호기심을 자아냈고, 조금 찾아보니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식당이었다. 부평시장에 위치한 <중국물만두>는 동북 현지식 식당이라고 한다. 나는 동북에 가본 적도, 동북 요리를 먹어본 적도 없기에 궁금해서 바로 방문하게 되었다. 메뉴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여행온 것인가? 착각이 들게 한다. 메뉴 전부가 궁금해서 고민이 되었지만, “물만두”와 “볶음면”을 주문했다. 물만두는 20개가 나온다는 설명을 해 주셨다. 또한 종류는 세 가지인데, 모두 궁금해서 1인분을 주문하여 종류별로 맛 볼 수 있느냐는 문의에 가능하다고 하셨다. 볶음면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숙주’, ‘계란’, ‘칼국수’라는 세 단어로 설명해 주셨다. “물만두” (7,000원) (배추고기물만두, 샐러리고기물만두, 부추고기물만두) (사진 속의 만두 순서도 그대로) 물만두는 공통적으로 만두피가 약간 두꺼운 편이다. 고기의 비율은 많지 않다. 하지만 육즙은 적당히 있다. ‘샐러리’와 ‘부추’는 크게 이색적인 느낌은 없었다. ‘배추고기물만두’는 분명 어떤 향이 느껴지는데,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이 때문에 이국적인 느낌이다. 물만두의 식감이 마음에 들었고(피와 소 모두), 맛 또한 무난하게 괜찮았다. 20개라니 양도 참 많다. 마늘간장에 찍어서 먹지 않아도 간이 어느정도 되어있어 괜찮았다. “볶음면(炒麵)” (7,000원) 우선 양이 많았다. 분명한 향이 느껴지는데, 강하지 않다. 크게 달거나, 짜지 않다. 적당히 기름지고, 감칠맛이 있다. 뭔가 익숙한듯 하지만, 분명히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즐겁다. 숙주와 계란, 야채들과 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씹는 식감이 매우 훌륭하다. 볶음면에 즐거워 하니, 동북에서 잘 나간다는(?) 설명을 해 주셨다. 이것이 동북스타일 볶음면의 맛..? (굴소스 들어갔냐고 여쭤보았는데, 아니라고 하셨다.) 다만, 배가 불러지니 볶음면이 기름지게 느껴졌다. (사진 속 두 개의 소주병에 든 것은 각각 간장과 식초이다.) (열무김치는 익지 않아, 시지 않고 씁쓸한 독한 맛이다.) 마무리 :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맛있다. 이번에 먹어본 메뉴들은 대부분의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현지 느낌의 요리들을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과 나름 저렴하고 푸짐한 양에 가산점을 주고 싶다. (가본적이 없어서 정말 현지식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 다른 메뉴를 맛 보아야겠다. 맛집 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우선순위를 두는 미식가 분들에게 이 곳을 추천한다.

유가교자관

인천 부평구 주부토로32번길 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