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 “부드럽고, 팥향이 즐겁고 고소한, 달콤한 빙수.“ 나름 오래 된 빙수집인가 보다. 다른 리뷰들을 보아 하니, 시즌 마다 메뉴가 약간씩 변동 되는듯 하다. 이번 방문에는 밀크, 녹차, 커피, 초코, 오곡의 다섯 가지 빙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 빙수들에 시즌 한정이라는 딱지는 안 붙어 있으니 딱히 문제가 없으면 이 다섯 가지는 꽤 오래 판매 할 수도? 인테리어 상단의 메뉴판이 과거와는 다르게 모니터로 변경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드물지 않은 빈도의 메뉴 변동에 초점을 맞춘 변경인 것으로 추측 된다. 어쨌든, 다섯 가지의 빙수와 음료들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람이 많아 약간 소란스럽고, 근무하시는 분은 야무지지만 약간 틱틱거리는 말투를 사용하신다. 매장은 나름 넓고 쾌적하지만, 매우 편안한 분위기는 아닌듯한.. ‘n번 손님~ 주문하신 어쩌고..’라는 소리가 꽤 크다. “밀크빙수” (7,900원) 우유빙수 답게, 부드럽다. 얼음이 부드러운 것 뿐만 아니라, 약간의 크리미함도 있어서 부드러움이 더 해졌다. 제공 된 팥 토핑을 첨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약간 달콤했다. 팥 토핑의 당도가 강하지 않아서, 버무렸을 때의 당도가 많이 커지진 않는다. 팥 향이 느껴지고 고소한 것이 즐겁다. 맛있다. 떡은 쫄깃했으나, 별 감흥은 없었다. 다른 이야기 - 혼자 카페에 가서 음료를 매장에서 마실 때, 음료를 빨리 마셔버렸는데 사람이 많으면, 금방 나가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빙수라는 메뉴는 압박감이 덜 하다. 엉뚱한 소리 같지만, 누구에게는 이런 점이 나름 중요할 수도 있다. 만석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많았다. 방문한 날 시간이 잠깐 비었는데, 한 시간 가량 압박감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호밀밭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