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막국수> "백령냉면." 백령냉면을 판매한다는 <부평막국수>를 찾았다. 백령냉면은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평일 저녁 6시. 사람이 많은 모습이다. <부평막국수>에서 판매하는 냉면은 "메밀 물냉면"과 "메밀 비빔냉면"으로 두 가지였다. 보통 나는 처음 방문하는 식당에서 대표메뉴를 선택하는 편이지만(역시 물냉면이 대표메뉴로 보인다.) 두렵기도 하고(?), 비빔냉면이 끌려서 "메밀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메밀 비빔냉면" (9,500원) "돼지 수육 반" (6,000원) 금세 수육이 나오고, 면수와 육수(물냉면의 그것), 그리고 "메밀 비빔냉면"이 나왔다. 수육 -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부드럽고, 기름진 맛, 그리고 약간의 돼지 향이 향기로웠다(?) 육수 - 물냉면의 맛이 궁금했는데, 이 육수로 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오.. 새로운 맛이어서 표현하기 힘들다. 아리송함을 가지고 여러 번 반복적으로 맛을 보았다.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확실한 짠맛과 약간의 쿰쿰함이 느껴졌다. 또한, 새콤달콤함이 분명 있는데, 강하지는 않다. 묘하다. 확실히 취향을 타겠다는 생각이 드는 맛. "메밀 비빔냉면" - 우선 면은 메밀면답게 나름 잘 끊겼고, 향이 좋다. 비빔 양념의 향과 조화롭기도 하다. 양념은 크게 맵지 않고, 짜지 않다. 크게 새콤하지도 않지만, 확실히 달다. 그리고 고소한 맛과 약간의 쌉쌀한 맛이 분명히 난다. 단맛이 꽤나 있어서, 밑의 잘 버무려지지 않은 양념을 계속적으로 버무려가며 먹지 않고, 분리하여 먹었다. 배추김치 - 많이 짜고, 신맛. 발효가 잘 된 맛이다. 쿰쿰하기도 하다. 무김치 - 배추김치 보다는 덜 짜고, 덜 신맛. 아삭하다. 차갑게 제공되었으면 맛있을 텐데, 아쉽다. (테이블에 비치된 김치류를 덜어서 먹는 시스템.) 마무리 - 육수로 물냉면의 맛을 간접 체험한 결과, "메밀 물냉면"을 먹었으면, "맛있다" 등급을 못 주었을 듯하다. 백령냉면의 색깔을 느끼는 좋은 경험이겠지만, 나의 취향에는 확실히 맛있다고 말하기 힘들었을 듯. 반면에, "메밀 비빔냉면"은 호불호가 덜 할 것이라는 예상. 잡설. '미식가'와 '식도락가' - 사전에서 '미식가'와 '식도락가'의 뜻을 살펴보자. 두 단어는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지만, 명확하게는 차이가 있다. 미식가 美食家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 또는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 식도락가 食道樂家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미식가'와 '식도락가'의 성향을 모두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부평막국수>는 식도락의 관점에서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식당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 미식의 관점에서 만족할 수도 있겠다.
부평막국수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63번길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