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스토
별로예요
1년

<오캄> "짠 파스타. 실망스러운 여러가지." <오캄>은 자칭 '생면 파스타 전문점'이다. 토요일 점심 시간대에 방문하니 손님은 제법 있었고, 혼자 방문했다고 하니 빈 테이블 중에서 구석의 2인 테이블로 안내해 주셨다. 당황스러웠던 점은 의자 바로 뒤쪽에 우산 꽂이 보관함이 있었고, 착석할 공간이 아예 없어서.. 물품들을 치워달라고 요청하고 앉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찌됐건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표 메뉴인 "오캄 파스타"를 주문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비치 되어있는 태블릿으로 하는 방식. "오캄 파스타" (18,900원) 고객 케어 - 파스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미리 준비 된 식기(2인 식기가 준비 되어 있었다.) 중 하나를 치워달라고 요청하고 싶었는데, 나의 자리는 너무 구석인 데다가 호출 벨도 없고, 태블릿에도 호출 기능이 없어서 서버 분이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서버 분은 파스타가 나올 때까지(약 25분 동안) 나의 자리(시야)에서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후미진 공간을 활용하며 고객들을 케어하려면, 호출 시스템이 있거나, 서버 분이 신경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생면 파스타 전문점? - 기어코 주문으로부터 25분 정도가 흘러 파스타가 나왔고, 생각 보다 오래 걸린 점이 의아하기도 하여 생면 파스타인지 여쭈었는데, 생면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분명 방문하기 전에 '생면 파스타 전문점'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읽고 왔는데.. 이 곳에 와서 들으니 모든 파스타가 생면은 아니라고 한다. 모호한 표현이긴 하지만.. 속은 기분이 들었다. 생면과 건면의 우열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빵 - 어쨌든, 먹기 시작했고 빵은 나오지 않았는데 누락 된 것일까? 늦게 나오려는 것일까? 나중에 여쭈어 보니, 기본적으로 빵은 미제공이라고 하신다. (빵 3,000원) 파스타 - 파스타는 김이 펄펄 날 정도로 뜨거워서 잘 식혀 먹었고, 크림 베이스 소스와 잘 어울리는 면을 사용하여 면의 식감과 소스와의 조화가 괜찮았다. 소스는 약간의 크리미함과 약간의 매운맛이 있었고, 기름졌다. 특히 짰다. 꽤나 자극적인 맛이다. 강력한 풍미가 느껴지기 보다는 기름지고 짠맛이 더 돋보이는 맛이었다. 맛이 나쁘지는 않은데, 나에게는 많이 짰다. 짜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좋아할 만한 맛이다. 소량의 베이컨이 들어간 점도 조잡한 짠맛을 더한다. 이 파스타에 수란이 들어간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수란이 자극적인 맛을 어느정도 상쇄함과 동시에 고소한 풍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꽤나 자극적이기에 수란이 3개는 들어가야 할 것만 같은.. 근데 그러면 또 비려지겠지.. 파스타에 들어간 버섯은 세 가지 정도의 버섯으로 보인다. 양송이 버섯을 제외한 나머지 버섯들은 크게 손질되어 있는데, 너무 큼지막해서 식감이 별로이다. 손질된 크기가 크기 때문에, 물컹한 버섯을 씹었을 때 나오는 다량의 물이 기름진 파스타의 소스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양송이 버섯은 작게 손질되어서 그런지 식감이 아주 괜찮고 맛있다. 결국에 나는 절반 정도의 파스타를 남겼는데, 빵이 없는 것이 더욱 아쉬운 순간이다. 자극적인 맛의 파스타 컨셉을 유지하려면 더욱이 빵을 제공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빵이 기본 미제공이고, 비용을 내야한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안 들지만 어쨌든, 그게 <오캄>의 방침이라면 존중한다. 하지만 적어도 빵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안내했으면 좋겠다. 정리 - 고객 케어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오캄>의 소개 글로 인해 기만 당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빵이 미제공이라 아쉽다. 파스타가 자극적인 맛이라 나에게는 별로였다.

오캄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로79번길 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