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식사보다는 와인을 마시기에 좋은 공간이라 생각한다. 리스트도 길고 넓으며 잔으로 파는 와인도 허투르지 않다. 식사가 필요하지 않은 날이면 간단히 곁들일 부르스케타가 와인에 잘 어울린다. 음식은 살짝 투박한 영역까지 닿아있는데 이게 또 와인을 곁들이기에 나쁘지 않다. 여러모로 혼자 혹은 둘이서 오붓하게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리델 잔을 기본으로 쓴다는 점도 높이 산다. 와인은 비싸게 팔면서도 와인 맛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잔을 제공하는 업장이 얼마나 많은지.
조용한 저녁
서울 마포구 서강로11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