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공덕족발이 맛있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한 번 가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객행위를 싫어하는데 여기는 호객행위를 적극적으로 하시는 편이고, 족발 삶는 냄새가 좀 맡기 힘들었지만 일단은 왔으니 한 번 가보자란 생각으로 방문했습니다. 다 고만고만해보이는데 한방족발과 바로 앞 소문난원조족발이 손님이 좀 많아보였습니다. - 반반족발(한방+매운/파/냉채 족발 중 1, ₩40000) 저는 매운족발로 반반을 주문했고 소는 4.0, 대는 4.5입니다. 특이점은 술국(순대국)과 순대가 세트로 함께 나오고 다시 리필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골목의 다른 가게 중에서는 여기에 떡볶이를 주기도 하는 듯 합니다. 먼저 한방은 골목 냄새와는 다르게 누린내랄지 냄새없이 야들야들 맛있었습니다. 굉장히 부드러워서 젓가락질만해도 콜라겐부분이 떨어질정도로 연했습니다. 다음 매운족발은 양념을 발라내는 방식이 아니라 고춧가루 혹은 기름으로 순대, 야채와 같이 볶아낸 볶음스타일로 나와서 양이 꽤 많았습니다. 고추장으로 볶아낸 것이 아니라서 달달한 맛은 일절 없고 매콤한 맛이 치고 올라오는 볶음이었어요. 제 입맛엔 그닥 맵진 않았는데 짝꿍 입맛엔 매웠는지 연신 땀을 흘렸습니다. 사이드로 나온 순대(+허파, 간)도 분식집에서 사먹는 정도로 나오고 술국도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공기밥을 말아먹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료수도 한 캔 서비스로 주십니다. 평점은 맛있다와 괜찮다의 사이정도인데, 술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꽤 나쁘지 않을 듯하고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나 냄새에 약한 분들께는 별로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22-82 #항상함께해
한방족발
서울 마포구 만리재로 19 공덕시장 1층